[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고교처세왕’이 서인국과 이하나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17회에서는 온갖 역경을 물리치고 결혼에 골인한 이민석(서인국 분)과 정수영(이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민석은 자신이 어른인 정수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고 마침내 독일 유학을 결정했다. 사랑보다 큰 현실의 벽 앞에 이민석은 결국 “나 정수영 씨보다 어리다고 생각해본 적 한 본 적 없는데, 나 어리더라”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 사진=고교처세왕 방송 캡처 |
하지만 곧이어 정수영의 “내가 가족이 되줄게. 우리 그냥 결혼하자”라는 폭탄 발언에 이민석은 눈물이 쏙 들어간 표정으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어 “네가 가면 붙잡을 방법이 이것밖에 생각이 안 나서”라고 울음을 터뜨리는 정수영을 보고는 “그래, 우리 결혼 하자”라며 정수영을 박력 있게 끌어안았다.
이민석은 마음을 잡았지만, 곧이어 정수영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듣고 “이민석의 앞길을 막는 것일 수도 있다”는 조언을 하는 회사 사람들의 말에 마음이 흔들린 것. 정수영은 “널 안 보내려고 너무 앞뒤생각 안 한 건가 싶다. 독일로 가는 게 너의 인생을 두고는 더 좋은 일일지도 모르는데 막는 건가 싶다”고 흔들리는 마음을 표했다.
이에 이민석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들어가는 정수영의 집 앞을 지키고 서있다가 정수영에 강냉이를 내밀었다. 그는 “나도 독일 가서 더 잘 될 수도 있고, 수영 씨와의 결혼을 후회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수영과 함께 하고 싶다는 거,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거, 이제 알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민석은 정수영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강냉이를 꽃다발처럼 내밀며 “나 잡아줘서 고마워요. 나 정말 잘할게”라고 프로포즈를 한 것에 이어 달콤한 키스까지 선사해 달콤한 프로포즈를 완성시켰다.
이들의 마음은 견고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했다. 이민석이 본부장이라고 알고 정수영과의 사랑을 응원하던 정수영의 엄마는 정유아(이열음 분)의 학부모 상담을 갔다가 고등학교에서 마주친 이민석을 보고 비로소 그가 고교생임을 알았고, 비오는 길에서 “어머님이 허락할 때 까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무릎 꿇고 기다리는 이민석도 무시하며 두 사람 사이를 반대했다.
정수영의 엄마가 마음을 푼 것은 뜻밖에도 이민석이 아닌, 이민석 주변 사람들의 노력이었다. 마침내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한 정수영의 엄마는 “이민석의 주변 사람들이 하도 전화를 하고, 과일 바구니를 가지고 찾아오면서 ‘이민석이 사람은 됐다’고 나를 설득하더라. 그래서 마음이 바뀌었다”며 “비록 어리지만 이민석의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사람 농사를 잘 짓는다는 생각을 했다. 살다보면 열 살 차이는 극복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해 드디어 이민석의 진면목을 발견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결혼식은 과연 이민석과 정수영다웠다. 둘은 결혼식장에서마저도 늦는가 하면, 신혼여행을 떠날 기차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와 10분 만에 허둥지둥 모든 식을 끝마쳐 웃음을자아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유진우(이수혁 분)도 “참 자신들 다운 결혼식을 한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3년 뒤 이들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 급히 나갈 준비를 하면서도 모닝 키스를 잊지 않는 신혼 부부가 됐다. 이민석은 PT대회에 나가 1등을 거머쥐는 등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개발해가는 진짜 어른으로 성장했고, 정수영은 그런 이민석의 곁을 지켰다.
이민석은 퇴근 후 함께 걷는 정수영에 “내 부인, 마누라, 여보야. 나와 결혼해줘서 땡큐 베리 감사입니다”라고 인사를 한 후 깊은 입맞춤을 해 변치 않은 두 사람의 사랑을 알렸다.
두 사람은 고교생과 직장인, 그리고 열 살이나 차이나는 연상, 연하 커플로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사랑을 마침내 이뤄냈고, 그것을 최선을 다해 지켜갔다. 정수영은 이를 두고 “진정한 운명은 용기를 내고 선택해야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