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카메오' 배우 최원영이 압도적 존재감을 남긴 채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를 떠났다.
극중 최원영은 귀기로 인해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했지만 이내 다정다감한 아버지로 변하는 두 얼굴의 팔색조 열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풍 열연을 통해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 특별출연임에도 소름 돋는 연기내공을 선보였다.
11일 방송에서 사담(김성오)의 사술로 귀신에 씌인 해종(최원영)은 무차별적으로 검을 휘두르며 자신의 부인인 중전을 비롯 신하들까지 죽이고 말았다. 하지만 이내 정신이 돌아온 해종은 자신을 두려워하는 아들의 모습에 죄책감의 눈물을 흘렸고 살인을 저지른 데 대한 대가를 죽음으로써 치르게 됐다.
죽기 전 해종이 아들에게 보내는 애잔한 눈빛과 안타까운 부성의 눈물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최원영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소름 돋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어린 이린과 신하들에게 독설을 쏟아내며 검을 겨누는 장면에서는 소름돋는 눈빛을 선보였으며, 제정신으로 돌아와 아들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애틋함과 죄책감이 서려있었다.
그는 단 3회 출연임에도 퓨전 판타지 사극에 무게감을 더해주며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이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데 힘을 실었다.
한편 '야경꾼일지'는 1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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