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신명나는 트로트 한 마당이 끝났다.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최춘희(정은지 분)과 장준현(지현우 분)이 재회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준현이 자신의 어머니가 최춘희의 어머니를 죽게 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사이 최춘희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하면 예명인 MJ가 아닌 자신의 본래 이름을 되찾으며 승승장구했다.
1년 후 장준현고 한류스타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최춘희를 찾아갔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은 마지막 함께 무대에서 트로트를 부르며 해피엔딩을 알렸다.
‘트로트의 연인’은 소년가장이나 다름없던 최춘희가 우연히 장준현과 트로트를 만나 사랑과 꿈을 모두 이루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드라마 곳곳에 트로트가 흘러나와 신명나는 무대로 눈과 귀를 흥겹게 했다.
군복무 후 브라운관에 복귀한 지현우는 겉으론 까칠하지만 알고 보면 진국인 장준현 역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 된 연기를 펼쳤다. 전작에서 소시오패스 역으로 연기 변신을 했던 신성록도 ‘트로트의 연인’을 통해서 엉뚱하고 코믹하지만 매력적인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를 그려냈다.
하지만 ‘트로트의 연인’은 뻔하디 뻔한 스토리로 보는 이들의 김을 빼냈다. 춘희에게 열등감을 느낌 박수인(이세영 분)의 이유없는 악행이 계속됐고 매회 위기에 빠지는 최춘희의 모습이 지루하게 펼쳐졌다.
심지어 막판에는 생명을 담보로 한 악행에 장준현이 기억상실까지 걸리는 무리수를 등장시켰고 어머니의 악연으로 얽히게 된 장준현과 최춘희의 모습까지 그려져 빈축을 샀다.
뻔한 트렌디 드라마라고 해도 표현 방법에 따라 평가는 달라진다.
한편 ‘트로트의 연인’ 후속으로는 문정혁, 정유미, 성준이 출연하는 ‘연애의 발견’이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