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인생, 조성목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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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히든카드 아역 배우 조성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목은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얼굴과 몸은 80살이지만, 마음은 16살 소년인 아름이 역을 맡았다. 아름이는 강동원, 송혜교의 아들이자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 나이와 얼굴 나이가 달라야하기에 아름이 역은 특수 분장이 꼭 필요하다. 때문에 조성목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분장을 참는 인내심도 필요하며, 성숙한 생각과 차분한 말투도 없어서는 안 된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된 김애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내용을 아는 만큼 아름이 역을 연기할 배우에 절로 관심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고스란히 감독의 걱정으로 이어졌고 메가폰을 잡은 이재용 감독은 제작보고회 당시 “아름이는 이야기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배우를 찾는 데 고심했다. 실제로 연기는 처음 하는 친구이고 청소년 배우다. 내가 설명하는 것 보다 영화 속에 나오는 모습으로 선을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조성목에 대해 일말의 단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 두근두근 내인생 |
높아진 기대 속에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고, 드디어 아름이 역을 맡은 배우가 베일을 벗었다. 아빠와 엄마의 사랑이야기를 차분하게 이야기하며 목소리 먼저 공개됐고, 그 후 안경을 벗고 거실에 나가는 장면으로 얼굴, 연기력이 공개됐다.
특수 분장을 한 조성목의 모습은 영락없는 80살 노인이었다. 실감나는 주름은 물론 검버섯, 퍽퍽하다 못해 수분 하나 없는 피부 등 너무도 자연스럽다. 이는 브래드 피트의 노안 변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참여한 특수 분장가 그렉 케놈 솜씨다.
‘마스크’ ‘타이타닉’ ‘드라큘라’ 등으로 아카데미 분장상 3회를 수상하기도 했던 그렉 케놈은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수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들을 사용했다.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그 나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관객들이 극 중 아이에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배우에게 노인의 분장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일종의 도전이었다. 조성목은 훌륭한 배우였고, 함께 작업하며 즐거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얼굴을 클로즈업하거나 입 부분을 격하게 움직일 때 실리콘이 때문에 조성목의 움직임이 조금은 부자연스럽기도 하다. 나이가 어린 친구에게 노인 분장을 해서 인지 분장이 완벽했음에도 조금은 거부감이 든다.
이재용 감독이 언급한 조성목을 캐스팅한 가장 큰 이유인 눈은 노인 분장 안에서도 빛나, 단번에 그 이유를 깨닫게 만든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보다 차라리 조성목의 똘망 똘망한 눈을
한편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9월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