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난리, 고리원전 2호기 수동 정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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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난리가 화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 오후 3시54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설비용량 65만kW)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터빈을 가동시키는 증기를 냉각하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취수건물에 폭우로 빗물이 과다 유입됨에 따라 전기설비의 안전을 위해 원전 가동을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온천천 물이 범람해 세병교와 연안교의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온천천 산책길도 통제됐다.
↑ 부산 물난리 |
이어 오후 4시 30분쯤 기장군 일광면에서 승용차 1대가 인근 하천에서 범람한 물에 휩쓸렸다. 물에 휩쓸린 승용차는 인근 논으로 밀렸고 타고 있던 여성 3명 가운데 2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운전석 옆자리에 있던 홍모씨는 숨졌다.
이날 오후 2시 22분쯤 부산시 북구 구포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는 인근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 탓에 붕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사태로 아파트 경로당이 붕괴했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소방본부는 60명의 구조 인력과 6대의 장비를 투입해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면서 추가 산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2002년 8월 영도 폭우 때도 불안정한 비구름대가 봉래산에 걸려 유독 영도에만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도 영도 폭우 때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 폭우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