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신의 손’…곳곳에 숨은 카메오 찾는 재미 ‘가득’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타짜-신의 손’이 카메오 보는 재미로 쏠쏠하다.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 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최승현과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오정세, 이경영, 유해진, 김윤석, 김인권, 고수희, 박효주 등이 출연한다.

특히 ‘타짜-신의 손’은 ‘타짜’의 후속이라는 사실은 물론 최강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관시을 받았다. 공개되는 스틸, 예고편 모두 예비 관객들을 자극하며 올 추석 그 진가를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 사진=포스터

데뷔 이래 과감한 근육질 몸매를 노출하는 최승현을 시작으로 곽도원, 김윤석의 상의 노출, 이하늬와 신세경의 매력 대결,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오빠 김인권의 마음,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악역으로 분했던 이경영의 존재감, 극에 활력을 넣어주는 유해진 등이 영화 속 흥미를 자극한다.

그러나 ‘타짜-신의 손’ 속 예상 밖의 카메오 향연이 반가움을 선사한다. 영화감독 이준익을 시작으로 여진구, 김원해, 이준혁이 재미를 더한다. 이준익 감독은 극에서 감독 신분을 벗고 도박 고스톱에 빠져 박효주에게 돈을 빌리는 역으로 등장한다. 잠깐의 등장이지만 애절하고 안타까움 그의 표정이 눈에 들어와 묘하게 웃기다.

여진구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윤석의 애제자(?)로 등장, 최승현과 때 아닌 눈싸움을 벌인다. 특히 김윤석은 자신을 찾아온 최승현, 오정세에게 “타짜로 클 인물이다”라는 식으로 여진구를 소개, 마치 ‘타짜-신의 손’ 후속작을 예고하는 것도 같고, 여진구의 한 쪽 귀의 상처가 무심코 지나치기에는 아쉽다. 무엇보다 최승현과 여진구의 투샷은 짧지만 강렬해 여심을 자극하는 장면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유해진과 해학을 담당했던 김원해는 이번 작품에서 이준혁과 찰떡 호흡으로 최승현, 신세경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명량’에서는 배신하는 배설 역으로 등장해 눈살을 받았다면 ‘타짜-신의 손’에서는 너무도 순진하고 능청스럽다. ‘명량’에 이어 ‘해적’ ‘타짜-신의 손’ 등 극장가 강자 작품 속에 그가 등장하기에 반갑다. 이준혁 역시 김원해와 애드리브, 묘하게 어울리는 비주얼로 살벌한 타자 세계 속 깨알 웃음을 전한다.

주연 배우 외에 카메오 찾는 재미까지 안길 ‘타짜-신의 손’이 올 추석 극장가를 장악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타짜’는 오는 9월3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