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증언 내용은?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경남경찰청이 창원 사고버스의 블랙박스를 복원, 일부 스틸컷을 공개했다.
이 버스는 지난 25일 오후 2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리 지산교 인근에서 범람하는 하천물에 휩쓸린 채 떠내려가다가 하류에 있는 사동교에 걸렸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경찰은 사고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당시 탑승자 7명을 확인했다. 숨진 6명 가운데 2명은 신원 확인 중이며 나머지 실종자 1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색하고 있다.
↑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
내부 출입문·승객석, 외부 전방·측면을 비추는 블랙박스 4대를 복원한 이 영상은 지난 25일 오후 2시 46분 51초부터 시작된다.
차체 아랫부분이 잠긴 상태로 운행하던 버스는 47분 6∼7초에 한 차례 충격을 받은 듯 버스 손잡이와 화면이 심하게 흔들렸다.
뒤이어 위험을 인지한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오자 운전기사 정모(52) 씨는 24초에 앞 출입문을 개방했지만 당시는 이미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오르고 물살이 거센 상황이어서 아무도 탈출하지 못했다.
경찰은 "오후 2시 47분 30초 이후 영상은 사고로 완전히 침수된 탓인지 아예 촬영되지 않았다"며 "그 이전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서는 복원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폭우 속에 운행을 강행한 버스 업체 측 책임은 없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이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마을 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