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
◇ 감독: 강형철
◇ 배우: 최승현(함대길 역), 신세경(허미나 역), 곽도원(장동식 역), 이하늬(우사장 역), 유해진(고광렬 역), 김윤석(아귀 역), 이경영(꼬장 역), 김인권(허광철 역)
◇ 장르: 드라마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시간: 147분
◇ 개봉: 9월3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 분)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남의 하우스에서 타짜로 화려하게 데뷔하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우연히 고니의 파트너였던 고광렬(유해진 분)을 만난다. 고광렬과 함께 전국을 유랑하던 대길은 절대 악의 사채업자 장동식(곽도원 분)은 물론, 전설의 타짜 아귀(김윤석 분)까지 만나며 목숨 줄이 오가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 S(Strengths, 강점)
‘타짜2’의 강점은 신의 손 대길 역의 최승현을 필두로 신세경, 곽도원, 유해진, 이하늬, 김인권, 이경영, 고수희, 오정세, 박효주, 김윤석까지 원작 만화 캐릭터와의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점이다. 1편 보다 다양해진 인물과 각각의 이야기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강형철 감독의 연출력도 돋보인다. 강 감독은 각각의 장면에 맞는 재치 있는 음악선곡은 물론, 호흡이 늘어질 때 유해진, 김윤석 등 구원투수들을 차례대로 등장 시키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영화 종반부에 펼쳐지는 일명 ‘벗고 칩시다’ 장면은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 속옷만 입은 최승현의 초콜릿 복근과 이하늬, 신세경 등 여배우들의 몸매 대결은 남녀 관객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다.
◇ W(Weaknesses, 약점)
‘타짜2’의 147분이란 긴 러닝타임은 관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되는 것은 사실이다. 11인이라는 멀티캐스팅 역시 양날의 검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방대한 이야기를 빠른 흐름으로 끌고 가다보니 캐릭터 각각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전편과 연결되는 장면으로 시작되지만 ‘타짜2’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투전판을 향한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그린 전편과 달리 ‘타짜2’는 복수와 로맨스에 무게를 둔다. 8년 전 ‘타짜’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평가가 엇갈릴 수도 있다. 전편 조승우와 김혜수와 다른 최승현, 신세경, 이하늬 등 새 얼굴들의 가벼움이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다. 추석 시즌을 겨냥, 성인오락영화를 표방한 ‘타짜2’는 도박을 주소재로 삼다보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관객층이 좁아진 점은 아쉽다.
◇ O(Opportunities, 기회)
‘타짜2’는 추석시즌을 겨냥한 영화다. 대체공휴일까지 총 5일에 걸친 추석 연휴는 ‘타짜2’의 흥행을 위한 최적의 기회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타짜2’의 여성 예매 점유율은 68%로 남성 예매 점유율 32%를 압도했다. 영화의 주 관객층으로 흥행의 성패에 작용하는 하는 입소문을 좌지우지하는 20~40대 여성들의 높은 예매율은 ‘타짜2’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타짜2’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31일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 9.8%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날 개봉되는 ‘두근두근 내 인생’ ‘루시’ ‘선샤인 온 리스’ ‘스텝 업: 올 인’ 등을 수치상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처럼 ‘타짜2’가 개봉을 3일 앞두고 비교적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는 건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 T(Threats, 위협)
여름극장가 쌍끌이 흥행을 주도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명량’이 여전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고, 새 할리우드 영화 ‘인투 더 스톰’과 ‘비긴 어게인’, ‘닌자터틀’까지 가세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