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전진 기자] ‘안녕하세요’ 아들의 눈치를 보는 아버지가 등장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배우 신은경, 오인혜, 강지섭이 출연해 고민남녀의 사연을 들었다.
고민남은 “아버지가 나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신다”며 “밥을 같이 먹자고해도 내가 다 먹고 난 뒤에 홀로 드신다. 중학교 1학년 때 사업부도 이후 아버지는 무슨 일이든 다 내 눈치를 보신다. 편하게 지내고 싶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굉장히 속상하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 사진=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
또 그는 “카드를 드렸다. 아버지는 그것을 편히 쓰시지 못하신다. 꼭 쓸 때 물어보고 쓰신다. 카드를 쓰면 문자가 오는데 만 원을 썼다고 문자가 왔다. 그게 정말 속상하고 힘들다”고 말하며 속상함에 눈물을 보였다.
이에 아버지는 “사업을 했는데 빚에 쫓기게 됐다. 남은 빚을 아내와 아들이 다 갚았다. 그게 진짜 미안했다. 직장생활이라도 해보려고 했더니 협심증에 걸리고, 암까지 걸렸다. 그래서 피해가 되지 않게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는 “남편이 항상 부잣집 딸 고생시킨다고 미안해하고, 암 치료 받을 때 택시를 타라고 해도 카드는 서랍에 두고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몸에 힘이 없어 바닥에 주저앉기도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어 한참을 걸려 병원을 오갔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또 고민남은 “아버지가 자꾸 주말에 내가 집에 오면 퇴근을 늦게 하시거나 약속이 있다며 일찍 나가시길래 미행을 했던 적이 있는데, 아무 것도 하시는 것 없이 정처 없이 돌아다니시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아버지에게 “미안함을 그만 가지셨으면 좋겠고,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고 싶다. 또 부모님이 편히 사실 수 있는 전셋집이라도 마련하고 싶어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라고 말을 남겼다. 또 아버지는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될게”라고 말했다. 이 사연은 119
한편, ‘안녕하세요’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소통 부재로 인한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전진 기자 jeongeni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