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내 생애 봄날’ 수영과 감우성이 술을 마시고 진짜 친구가 됐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 2회에서는 강동하(감우성 분)와 이봄이(수영 분)이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속마음을 나눴다.
이날 강동하 집에서 하루를 지내게 된 이봄이는 밤길을 걷다 들판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강동하를 발견했다.
이 둘은 하루종일 티격태격하며 싸웠지만, 이 순간 만큼은 나란히 앉아 밤바람을 맞으며 진심을 나눴다. 강동하는 “고맙다. 아까 푸른이(현승민 분) 챙겨줘서”라고 말했다.
↑ 사진=내생애봄날 방송 캡처 |
이봄이는 강동하가 예전 고기 때문에 싸움을 벌인 고기 판매자라는 것을 여전히 알아보지 못했고, 이에 강동하는 “이건 내가 오해했던 것, 사과하는 의미로 주는 거다. 돈 안 받 겠다”라고 말하며 이봄이에 술을 따랐다.
이봄이는 “공짜 술이라면 땡큐다. 오늘 따라 술이 맹물 같다”라며 “얼마 전에 누가 그랬다. 저한테 공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이다. 내가 사실은 공짜로 살고 있는 게 맞다”라고 속삭였다.
이어 이봄이는 “원래는 진작에 죽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됐다”며 “아버님은 나 때문에 누군가가 죽었다는 생각 해봤냐”고 강동하에 물었다.
그러자 강동하는 “맨날 한다. 맨날 꿈도 꾸고”라며 “나는 매일 꿈을 꾼다. 애들 엄마 죽는 꿈 말이다”라고 말해 아내의 죽음에 아직도 고통받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이봄이는 “매일 기도했다. 제발 누군가가 나 대신 죽게 해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진짜로 그렇게 됐다”며 “이건 진짜 아저씨한테만 말하는 거다. 나는 새치기도 했다. 헬리콥터 타고 말이다”라고 말하며 누군가의 심장을 이식받고 살고 있는 죄책감을 드러내며 강동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이봄이는 “알퐁스 도데의 소설 아냐”며 술이 취한 채 강동하에 물었고, 강동하는 “애들 엄마도 여기 오를 때 마다 그 소설 얘기를 했다. 사실 오늘
한편,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여자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이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