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 폭로로 '난방열사'라는 애칭을 얻은 배우 김부선이 역공을 맞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김부선의 난방비도 0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하지만 김부선은 해당 보도를 정면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폭로를 하겠다 예고했다.
김부선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방송된 '리얼스토리 눈'에 대해 "개인정보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본질을 호도하는 MBC의 저의가 궁금하다"고 일갈했다.
김부선은 "어제 밤 MBC '리얼스토리 눈'이라는 프로에서 저 김부선, 대한민국 시민이 사생활과 최근난방비 3,4개월만 여과 없이 전 국민이 보도록 개인정보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본질을 호도하는 MBC의 저의가 뭘까요. 까면 깔수록 까고 싶습니다. 다 까자. 동대표들 깔 차례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불쾌감을 표했다.
김부선은 또 다른 게재글에서 "지난해 겨울 처음으로 계량기가 고장 나서 소장실수로 돌려온 돈과 관리과장의 자필 입니다"라며 "관리소장이 하라는 대로 따랐을 뿐이고 늘 고장이 나면 전년도 기준으로 모두 부과한다 합니다. 2007, 2013년 간 서울시 감사결과, 부적절한 건수가 1만 4000건 입니다. 그런데 김부선 마지막 겨울 2013년 계량기 고장나서 소장이 요구한대로 돈을 다 줬는데 뭐가 문제라서 MBC가 이따위 짓을 하는건가요"라고 적었다.
또 그는 "지난 7년간 관리비 냈던 내역서 관리소에서 받았는데 그것만 안보임 ㅋ 김부선 지난 11년간 난방비 공개하지 않고 왜 지난 2013년 겨울 마지막 4개월을 그것도 관리소장 실책을 4건만 MBC에서 개인정보 보호법까지 위반하면서 털까요? 동대표들과 회장부터 털어야 하는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며 "300건 제로인 128가구 그들 난방비 내역을 보여줘야 함이 순서 아닐까요?^^"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일등언론사들, 거기계신 높은 분들 처음에는 당황하여 내가 열달간 난방비 안냈다고 허위사실유포 했지요. 그게 거짓인 게 알려지니 이젠 관리소 실책을 내게 적용합니다. 피디, 내가 관리소장 마누라요. 촬영도 안 하는 거라고 사기치고 방송까지 나를 내보냈어요. 그 책임 반드시 묻겠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 등장한 한 주민은 김부선의 생활 난방이 0원이라고 폭로하며 "고의적으로 안내고 있다.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아는 상태에서는 범죄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부선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계량기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관리과장이 누락시킨 것 같아서 직접 가 자수했다. 이후 계량과장이 계량기를 고치지 않고 양주를 보내왔다. 그런데 이런 건 본질이 아니다. 문제는 17년 동안 난방비의 도둑을 잡자는 것이다"라고 밝히며 "수치는 0원이지만 난방비는 규정에 따란 납부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악용해 나를 몰아가는 것이다"라고 맞섰다.
반면 관리과장은 "사실과 다르다. 몇 번이나 계량기를 고치라고 연락하고 찾아갔지만 그때마다 촬영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며 김부선의 주장을 부인해 의문을 증폭시켰다.
김부선은 10월 3일 오후 6시 옥수역 4번출구 앞 중앙하이츠 아파트 101동 앞에서 긴급 번개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난방비 비리 관련 추가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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