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영화 ‘다이빙벨’ 언론 시사회가 17일 서울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렸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이종인 알파잠수공사 대표가 다이빙벨을 투입하기 위해 세월호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나의 마음은 지지않았다’(2007)의 안해룡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4월 16일 오전 8시 48분부터 영화의 개봉일인 10월 23일까지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그리고 있다. 200일이라는 타임코드가 그간의 시간을 실감케 한다. 세월호 피해 가족들의 절규에 안타까운 목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아수라장이 돼버린 진도 팽목항의 모습은 당시 현장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가진 것 카메라, 마이크 등으로 최대한 사고가 났던 4월 16일 직후로 돌아가서 우리가 놓고 온 게 무엇인지 처음부터 복기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해룡 감독은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를 이야기했다. 이 시점에서 영화를 만든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권력’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본질을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문제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불과 6개월 만에 제작된 것과 관련, 이상호 기자는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세월호는 철 지난 유행가처럼 매도당하고 유가족들은 거리 낭인들처럼 다니고 있다. 진실이라는 태양이 비추지 않은 어둠 속에서 지낸 가족들을 생각하며 하루라도 더 빨리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안해룡 감독 역시 “저희가 말할 수 있는 건 굉장히 작은 사실에 불과하다”면서도
‘다이빙 벨’은 올해 부산영화제 초청 소식이 보도되면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 측에 ‘상영 취소’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모으기도 했다. 10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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