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라이어 게임’의 백미는 신성록과 이상윤의 카리스마 대결이었다.
20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 1회에서는 누구보다 착한 남다정(김소은 분)이 5억 원의 유혹에 빠지며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할머니를 도와주려다 얼떨결에 5억 원의 돈가방을 맡게 된 남다정은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이를 들고 경찰서로 향했으나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결국 그는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한 40명의 참가자가 상금을 두고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쇼인 ‘라이어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 사진=라이어게임 방송 캡처 |
이상윤은 사람들의 시선과 몸짓만으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인간 거짓말 탐지기’ 하우진을 간담 서늘한 눈빛으로 잘 살려내 애초 예고한 연기 변신을 제대로 해낸 듯 보인다. 첫 장면에서 최연소 교수로서 학생들의 심리를 파악해내는 하우진의 모습은 별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았음에도 긴박감을 자아냈다는 시청자 평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상윤은 비록 1회에 적은 분량으로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신성록은 이상윤과는 또 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강도영을 표현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라이어 게임’을 리얼리티 쇼로 착각하게 할 만큼 드라마의 현실감을 높였다. 극증 강도영은 성공한 애널리스트로 ‘라이어 게임’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인물이다. 신성록은 훌륭한 쇼맨십과 현란한 말솜씨로 극중 ‘라이어 게임’을 현실에 있는 프로그램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앞서 신성록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사이코패스 이재경 역할을 소화한 바 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재경과 강도영이 비슷하게 표현되지 않겠냐는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라이어 게임’ 속 강도영은 악인이 아닌, 숨겨진 인간 군상을 끌어내고자 하는 탐구심을 가진 인물이다. ‘라이어 게임’의 참가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강도영의 의도가 아닌 그들의 선택이기 때문에 결코 강도영을 악인으로 칭할 수 없는 것이다.
신성록 또한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의 악인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 참가자들을 바라보는 강도영을 호기심에 가득 찬 인물로 표현해 색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완성
이처럼 이상윤과 신성록은 카리스마로 드라마를 장악하며 두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맞붙기 전부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도록 했다. 이들의 연기 대결은 색다른 구성과 흥미진진하고 빠른 전개로 호응을 얻고 있는 ‘라이어 게임’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