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비록 시청률 상승에는 실패했지만 여러모로 호평을 듣고 있는 ‘오만과 편견’은 마의 KBS1 ‘가요무대’를 넘는 월화극 1위 체재를 굳힐 수 있을까.
월화드라마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29일 종영된 MBC ‘기황후’ 이후 약 6개 월 가량 부진한 성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가요무대’의 경우 7주째 1위를 차지하며 누가 뭐라고 해도 월요일 10시대 조용한 강자로서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6개월의 시간동안 SBS ‘닥터이방인’ MBC ‘트라이앵글’ ‘야경꾼일지’ 등이 월화극 1위를 차지했지만, 이마저도 최고시청률은 ‘닥터이방인’이 기록한 14.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15%를 채 넘지 못한다.
이러한 부진 속 등장한 ‘오만과 편견’의 등장이 신선하다. ‘오만과 편견’은 아직 11%대를 전전하며 시청률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첫 방송부터 시작된 시청자들의 호평은 회가 거듭될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일의 경우 프로야구 중계로 지연방송 됐음에도 10.8%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에 대한 여지를 만들어 놓은 상황이다.
이 같은 ‘오만과 편견’이 더욱 고무적인 것은 각종 드라마에서 선호하는 한류스타가 없음에도 이와 같은 호평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오만과 편견’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선을 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에 있다. 검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오만과 편견’은 기본적으로 범죄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 회 시민들을 괴롭히는 변태 바바리맨과 성폭행 유괴범을 찾는 사건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학대 사건의 범인 찾기 등의 스토리는 추리소설을 읽는 듯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더해준다.
여기에 4회 방송말미 ‘열무(백진희 분)의 동생을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더해졌다. 현재까지 동치(최진혁 분)가 열무의 죽인 것이라는 뉘앙스를 주고 있는 가운데, 아직 밝혀진 정보가 없는 만큼 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해졌다. 더구나 열무와 동치는 ‘내 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의 러브라인이 그려지고 있는 관계.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관계의 변화가 눈길을 끄는 것이다. 여기에 열무와 동치, 그리고 이들과 함께 하숙생활을 하는 수(이태환 분)까지 세 사람이 보여주는 러브라인은 마치 16부작 트렌디 드라마를 보는 듯 상큼하다.
수사물이 전해주는 쫄깃함과, 러브라인이 들어가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기승전연애’가 아니라는 점이 안방극장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하나 그 증가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2주째 야구중계로 시작 시간이 지연되면서 오는 피해도 있다. 실제 4회 시청률을 살펴보면 1회 11.2% 2회 11.0% 3회 11.6% 4회 10.8%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화요일 시청률이 전날보다 소폭하락 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눈에 띄는 ‘오만과 편견’은 오래도록 진행되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