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음악, 뮤지컬 ‘페스트’로 재탄생…감동 전한다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서태지의 음악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10일 (주)스포트라이트(김민석 대표)는 “2011년부터 약 4년에 걸쳐 서태지의 음원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을 준비해왔으며, 최근 대본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알베르 까뮈의 소설 ‘페스트’는 알제리의 아름다운 해안가 도시 오랑에 갑작스럽게 질병이 퍼지고 이를 극복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현대적으로 각색하여 서태지의 음악과 엮어냈다.
세계적인 뮤지컬로 제작된 바 없으며 이번 한국 공연이 처음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자유로운 도시 오랑의 풍경은 그대로 가져오되 질병이 전염되는 상황을 오늘 날 현대로 옮겨와 좀 더 밀접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 갑작스런 전염병으로 인해 예측 불허한 긴박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이를 극복해 나아가는 휴머니즘이 감동의 뮤지컬 작품으로 펼쳐진다.

이번 뮤지컬에선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너에게’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을 시작해 ‘테이크 6’ ‘틱탁’ 등 솔로 음반에 이르기까지 서태지 음악인생 20년을 관통하는 주요한 음악들이 모두 등장한다.

책임 프로듀서인 송경옥 이사는 “알베르 까뮈의 환상적 리얼리즘과 서태지의 독보적 음악성이 최고의 스펙터클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 시대 우리 삶의 모습을 그대로 관통하는 공감대와 더불어 함께 사는 공존의 의미를 감동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대본 및 편곡 작업을 직접 감수 할 예정이며 “대본 작업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감동을 주는 최고의 작품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란다”고 응원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2015년 하반기에 공연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