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재치 있게 대답했다.
10일 오후 중국 상해의 페닌슐라 호텔에서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SF대작 ‘인터스텔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놀란 감독은 이날 한국에서 벌써 19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굉장하니까”(Fantastic)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한국 관객들이 내 영화에 충성도도 있고, 또 과학적 소견이 있어 인기가 있는 것 같다”며 “정말 고맙고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놀란 감독의 부인인 엠마 토마스도 한국에서의 흥행 소식에 깜짝 놀라며 즐거워했다.
‘인터스텔라’는 가까운 미래 극심한 식량난에 처한 지구인들이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메멘토’, ‘다크나이트’, ‘인셉션’ 등을 연출해 한국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제작비 1억6500만 달러(1800억 원)가 투입됐다.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한다.
개봉 전부터 8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영화는 지난 6일 개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5㎜ 필름과 아이맥스, 2D 디지털, 4D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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