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목숨’ 이창재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목숨’의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재 감독이 참석했다.
이창재 감독은 “앞서 우울하지만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 즐거운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곳도 삶의 압축이라 무덤덤하고 미지근한 시간들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을 영화에 압축시킨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다큐 감독이라서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그런데 고(故) 박수명의 첫 인터뷰를 하고 무너졌다. 보통 처음 인터뷰에서는 건조한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인터뷰가 끝나고 눈물이 터졌다”며 “30여분 동안 눈물을 흘려 다음 촬영 스케줄이 다 밀려났다. 첫 대면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나서는 거리 유지가 쉽지 않더라”고 다큐 감독으로서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고인이 된 출연진과 달리 고 박수명의 임종 장면이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 “촬영을 안했다. 친구가 되어 있었다. 다른 분들의 임종하는 순간을 찍으면서 나는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저로서도 굉장히 흔들렸다”며 “고 박수명을 찍지 않은 건, 못한 것도 있다. 포커스를 맞추고 있을 만한 자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숨’은 머무는 시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