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계획이 알려져 PD들의 반발을 샀던 KBS2 ‘드라마 스페셜’이 내년부터 방송 시간대를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측 관계자는 24일 “일요일 자정에 방송됐던 ‘드라마 스페셜’이 내년 1월부터 금요일 오후 10시 편성될 예정”이라며 “‘드라마 스페셜’의 폐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KBS PD협회는 단막극 폐지가 알려지자 반대 성명서를 냈다.
KBS PD협회는 ‘단막극의 실질적 폐지를 우려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좋은 콘텐츠, 혁신적인 콘텐츠, 창의적인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어디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본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KBS 단막극의 존재 이유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KBS 측은 폐지가 아닌 시간대의 변경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PD협회 측은 기존에 있는 편성에서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타국에도 오픈되어있는 시간대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 폐지나 다름없으며, 다양성과 공영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단막극의 특성을 무시하는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