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가 성대하게 막을 열었다. 첫 회 만에 시청률 10.9%(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친 이 프로그램은 6살 신동 나하은, 고3 수험생 정승환, 여중생 박윤하, 22세 홍찬미. 인디뮤지션 이진아 등 아마추어 스타들을 배출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알렸다. 그러나 참가자 연령대가 어려진 탓인지 20대 후반 참가자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부흥을 최초로 이끈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2’(이하 ‘슈스케’) 우승자 허각이 만약 ‘K팝스타4’ 문을 두드렸다면 어땠을까.
23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4’에서는 본선 1라운드에 도전한 참가자들의 여러 무대를 훑었다.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의 심사평은 여전히 날카로웠고, 이들을 박수치게 한 참가자들의 실력들도 이전 시즌보다 월등히 발전했다. 그럼에도 어린 참가자들에게 ‘천재’ 혹은 ‘신동’을 외치며 환호하는 소속사 대표이자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썩 반갑지만은 않았다.
특히 여섯 살 최연소 참가자 나하은의 무대는 놀라울 정도로 잘해내기도 했지만 오디션왕국다운 씁쓸한 뒷맛도 감출 수 없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OST를 부른 그는 미처 완성되지 못한 창법으로 웃음을 안겼지만 곧이어 나이에 비해 놀라운 춤실력을 공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양현석은 “기적을 보는 것 같다”고 평했고, 박진영은 “어른도 그렇게는 못 춘다”고 ‘물개박수’를 쳤다. 노래는 그저 그래도 춤만큼은 제대로인 ‘신동’의 발견이었지만 반면 어린 참가자들에게 유독 관대한 ‘K팝스타4’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 사진=CJ E&M, SBS "K팝스타4" 방송 캡처 |
이를 지적하는 누리꾼 반응들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너무 어린 나이에 기성 가수들처럼 춤추고 노래하려 애쓰는 것이 왠지 애처로워 보인다”며 아이답게 크지 못하는 점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또한 “‘K팝스타4’가 3대 기획사 소속 가수를 뽑는 만큼 키워서 내보낼 수 있는 어린 참가자들에게만 점수가 후한 것 아니냐”는 쓴소리도 여럿 있었다.
그렇다면 만약 ‘슈스케’ 부흥기를 일군 허각이 ‘K팝스타4’에 나왔다면 우승은 할 수 있었을까. 자타공인하는 노래 실력이지만 대답은 ‘글쎄’다. 당시 주로 불렀던 노래들이 ‘K팝스타’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