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매년 KBS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배우를 살펴보면 빠지지 않는 배우가 한 명 있다. 늘 연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안방극장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주원이 바로 그 인물.
주원은 지난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해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은 뒤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영역을 넓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주원의 출연작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매년 KBS 드라마에 빼놓지 않고 출연을 했던 것.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부터 ‘오작교 형제들’(2011) ‘각시탈’(2012) ‘굿닥터’(2013) ‘내일도 칸타빌레’(2014)까지 다양하게 출연한 그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 잔인하지만 슬픈 악역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50.8%라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인기를 받았던 드라마다. 극 중 거성家의 차남이자 거성식품의 후계자 구마준 역을 맡았던 주원은 윤시윤과 경쟁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구마준은 누구한테 지는 건 절대 못 참는데다 갖고 싶은 게 생기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하는 스타일로, 탁구(윤시윤 분)과 경쟁하면서 악행을 저질렀던 인물로, 주원은 잔인하지만 슬픈 악역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률을 끌어 올리는데 일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는 계기가 됐다.
◇ 이번엔 까칠한 형사 ‘오작교 형제들’ 황태희
‘제빵왕 김탁구’로 존재감을 알린 주원은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중장년층 시청자들까지 이름을 알리며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극 중 주원이 맡은 까칠한 마초형사 황태희 역은 비주얼은 좋지만 까칠, 단호하고 한번 아니면 끝까지 아닌 융통성 없는 인물. 주원은 황태희를 연기하며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과는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애프터스쿨 유이와 호흡을 맞추면서 상남자다운 모습과 달달한 분위기로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 경성 최고의 차도남의 반전 ‘각시탈’ 이강토
‘각시탈’은 주원의 맹활약이 돋보였던 작품 중 하나다. 주원은 종로경찰서 형사 이강토 역을 맡아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연기력을 십분 발휘해 호평에 호평을 받았다.
그는 액션 연기는 물론, 대못상자에 들어가 고통스럽게 고문을 받거나 남다른 형재애를 드러내는 등 물오른 연기를 과시했고,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캐릭터의 옷을 제대로 입은 모습으로 극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원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귀요미 의사 ‘굿닥터’ 박시온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주원은 ‘굿닥터’에선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레지던트 1년차 박시온으로 분해 연기했다. 다양한 환자를 만나며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그는 ‘굿닥터’로 그의 미친 연기력을 재차 인정받았다.
불안한 시선, 주눅 든 자세 등 다소 쉽지 않은 자폐 연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쌓아온 에너지를 모두 쏟으며 자폐를 앓는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주원의 활약으로 ‘굿닥터’는 ‘착한 드라마’로 등극하기도 했다.
◇ 볼수록 매력 있는 엄친아 ‘내일도 칸타빌레’ 차유진
이번엔 지휘자다. 의사 가운을 입고 병원을 돌아다니던 주원이 이번엔 무대 위에 올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끌며 아름답고 멋진 연주를 이끌어내고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그는 외모, 집안, 재능까지 갖춘 엄친아 차유진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갖고 있
주원은 ‘내일도 칸타빌레’를 통해 강단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가고 한 눈 파는 심은경에게 은근한 질투심을 드러내는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를 또 한 번 흔들어놓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