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임창정의 시간은 그대로였다. 코믹 댄스의 정점을 찍었던 ‘늑대와 함께 춤을’을 시절이 저절로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지난 11월28일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 임창정이 부른 ‘임박사와 함께 춤을’은 경쾌한 멜로디에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며, 특히 트로트가수 이박사가 피처링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이날 동네 백수같이 트레이닝복을 차려입고 나선 임창정은 변함없는 코믹 댄스 실력을 발휘했다. 1998년, 무려 15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지만 임창정의 코믹 댄스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임박사와 함께 춤을’의 안무는 움직이는 동작이 많고 동선이 큰 것이 특징이었다. 임창정은 현란한 발재간을 보여줬고 무대를 왔다갔다 뛰어다니는 모습은 개그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웃음을 자아냈다.
포인트 안무도 확실하게 있었다. 손을 모은 채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흔드는 모습은 마치 만화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춤을 보는 듯했으며 ‘한 잔 먹고 가’라는 가사가 나올 때에는 소주를 마시는 듯한 손 제스쳐를 취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원조 만능엔터테이너다운 표정 연기와 댄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가 볼거리였다. 임창정은 댄서들과 무대 시작 직전에 마치 진짜 파티를 준비하는 것처럼 연기를 선보였고 무대 중간중간에도 환하게 웃는 것은 물론 코믹한 표정까지 지으며 깨알같은 연기력을 뽐냈다. 뛰어다니는 중에도 폭발적인 라이
특별한 무대 구성이나 장치는 없었지만 임창정은 노래, 연기, 춤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며 엔터테이너인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진짜 흥에 겨운 듯한 임창정의 모습은 웃을 일이 많이 없던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