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힐미’의 캐스팅 잔혹사는 언제쯤 막을 내릴까.
‘킬미힐미’의 유력한 주인공 후보로 꼽혔던 배우 이승기와 임지연이 결국 2일 출연 고사를 알렸다. 양측 소속사와 ‘킬미힐미’의 제작사인 펜엔터테인먼트(이하 ‘펜엔터’) 측은 “애초에 출연 확정이 아니었다. 스케쥴을 놓고 최종조율 끝에 서로를 위해 문제로 여기서 멈추기로 한 것”이라며 하차가 아닌 불발임을 강조했다.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MBN스타에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영화 ‘오늘의 연애’의 일정과 겹쳐 ‘킬미 힐미’의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고 전했고, 임지연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영화 ‘간신’의 촬영 스케쥴 문제로 ‘킬미 힐미’의 출연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 언론에 공개됐던 ‘킬미힐미’ 남자주인공 후보는 바로 현빈이었다. 한 매체는 지난 9월 현빈이 ‘킬미힐미’의 남자주인공으로 출연 물망에 올랐음을 알렸고, 이를 접한 현빈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이하 ‘오앤’) 측과 팬엔터 측 모두 “이미 2개월 전 마무리 된 이야기”라며 부인했다.
드라마를 제작함에 있어 계약서 도장을 찍기 전까지 특정 배우가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다가 취소되는 경우는 비일비재로 일어나는 일이고, 현빈의 출연 고사 역시 특별할 것 없는 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전달되는 과정 속에서 잡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오앤 측은 “대본도 건네지 않았다”는 팬엔터의 공식입장을 지적하며 “올해 초 ‘킬미 힐미’ 출연을 제안했다. 10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팬엔터는 1차 대본과, 수정대본을 오앤에 보내왔다”고 분개했고, 이에 팬엔터 측은 “이미 수개월 전 일단락된 현빈 씨의 ‘킬미, 힐미’ 출연 여부가 어떤 의도로 다시 뒤늦게 거론됐는지가 당사로선 매우 의심스러웠고 당황스러웠다”고 주장하며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캐스팅 ‘킬미, 힐미’ 출연 물망에 오린 이는 배우는 이승기였다. 확정이 아닌 긍정적 검토였지만, 마지막 세부적인 조율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출연의 가능성이 매우 높았었다. 여기에 이승기의 상대 여주인공으로 임지연이 캐스팅 되면서 본격적인 ‘킬미힐미’ 촬영이 지속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결렬되고 말았고, ‘킬미힐미’ 측은 내년 1월 방송을 앞둔 가운데 비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대해 팬엔터 측은 “대본도 워낙 많이 나와 있는데다, 주연 외에 모든 캐스팅은 끝난 상황”이라며 “후임으로 보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계속 이야기를 나눈 만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 된다. 1월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빈부터 시작해서 이승기·임지연에 이르기까지 ‘킬미힐미’가 주인공 캐스팅에 난항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1월 방영되는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KBS2 드라마 ‘블러드’
한편 ‘킬미힐미’는 ‘미스터백’ 후속으로 내년 초 방송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