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인터스텔라’로 시작된 외화의 극장가 장악은 ‘퓨리’ ‘헝거게임-모킹제이’ ‘엑소더스-신들과 왕들’로 까지 이어졌다. 때문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외화가 모두 차지하고 있고, ‘빅매치’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덕수리 5형제’ 등 다채로운 한국영화의 줄지은 개봉에도 굳건히 외화가 빛나고 있다.
그나마 배우 이정재, 신하균의 만남에 액션을 더한 ‘빅매치’가 한국영화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외화의 뒤를 추격 중이다.
외화의 흥행세가 거세진 가운데 ‘해운대’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영화감독 윤제균이 5년 만에 신작 ‘국제시장’으로 부활, 관객들을 들었다놨다할 예정이다. ‘빅매치’와 함께 외화에 대적할 만한 한국영화의 개봉이기에 당연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일주일 간격을 두고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주연의 ‘상의원’도 개봉되기에 한국영화의 역습이 예고된다.
↑ 사진=포스터 |
거기에 나왔다하면 흥행하는 흥행보증수표 오달수의 등장은 말하면 입 아프다. 황정민과 절친으로 분해 어떤 남남 케미를 전할지 역시 궁금하다.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김윤진의 2년 만의 한국 스크린 복귀도 관심사고, 할아버지, 할머니세대로 분한 정진영 장영남의 조화와 빛나는 존재감 라미란, 떠오르는 국민 여동생(?) 김슬기의 활약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제시장’은 다른 작품과 달리 한 편만으로 풍성하고 알차다. 1950년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의 핵심만을 담아 126분 동안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때문에 이 시대를 살았던 관객들에게는 향수를, 역사에 무지했던 이들에게도 정보 전달과 다사다난했던 한국사를 깨닫게 돕는다. 흥남철수, 국민의례,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 젊은 관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알기 쉽게 그렸다.
거기에 최근 스크린의 단골소재인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힘들어도 가장이기에 결코 힘들다 말할 수 없는 아버지의 속사정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이는 ‘국제시장’ 마지막 장면에서 격하게 느낄 수 있으며, 자기보단 가족을 위해 희생한 이 시대의 아버지들을 위한 헌정영화로 자리매김 할지도 모른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노인분장’도 ‘국제시장’의 볼거리를 더한다. 황정민, 오달수, 김윤진, 장영남, 라미란이 노인분장을 소화하는데 흠 잡을데 없이 완벽하다. 에이지 리덕션 CG를 사용해 이들의 젊음을 강조했고, 스웨덴 특수 분장 팀과 VFX 슈퍼바이저의 노력 덕분에 젊고 늙음을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때문에 20대부터 70세의 배우들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 사진=포스터 |
극중 덕수(황정민 분)의 첫사랑이자 아내 영자로 등장하는 김윤진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볼 수 있는 영화이자 전 세대가 다 볼 수 있는 영화다. 웃음과 눈물도 많은 영화다. 매력이 너무 많지만 전 국민이라는 단어를 썼으니 얼마나 좋은 것이냐”라고 ‘국제시장’을 향한 애정을 강조했다.
연출한 윤제균 감독 역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걸 다 떠나서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다. 남녀노소는 물론 그 시대 역사를 알거나 모르는 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자 의미도 있다. 이 의미는 관객들이 느끼기에 따라 다른 것”이라며 “무엇
한편 ‘국제시장’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bn_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