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미린 기자] 눈에 띄는 7인조 그룹 활동이 전무(全無) 하다시피 했던 가요계에 2014년도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이에 2014년 두드러진 활약상을 펼친, 2015년 대박 행진을 이어갈 ‘럭키 세븐’ 아이돌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
쉴 틈이 없었다. 올 한해 블락비와 인피니트는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에이오에이는 한 장 더한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5월21일, 3년 만의 정규앨범 ‘시즌2’(Season2)를 선보인 군무돌 인피니트는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타이틀 곡 ‘라스트 로미오’(Last Romeo)로 호응을 얻었다. 기세를 몰아 리패키지 앨범 ‘비 백’(Be Back)까지 발표를 마친 인피니트는 얼마 전 엘, 이성열, 이성종 보컬라인으로 구성된 인피니트에프(F)를 결성해 신곡 ‘가슴이 뛴다’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싱글 앨범 ‘잭팟’(JACKPOT)을 발표한 블락비는 같은 시기 발생한 세월호 사건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발매한 음반은 초도 물량에 한해서만 판매해 팬들 사이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 새로운 미니앨범 ‘허’(HER)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핑크빛 넘치는 타이틀 곡 ‘허’는 블락비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 그룹의 또 다른 색을 보여준 성공적인 변신이었다.
여자 7인조는 에이오에이가 단연 독보적이다. 올해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무려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한 에이오에이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판타지를 자극하는 다양한 콘셉트와 의상,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의 3연타 콜라보레이션은 에이오에이를 2014 대세 반열에 올려놨다.
↑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
2015년의 포문을 여는 7인조 유망주는 YG엔터테인먼트의 아이콘(iKON)과 TS엔터테인먼트의 소나무(SONAMOO)다.
데뷔 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후 이즈 넥스트’(WIN : Who is next)와 ‘믹스앤매치’(MIX&MATCH)로 얼굴을 알린 아이콘은 연습생 신분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멤버 비아이(B.I)와 바비(BOBBY)는 Mnet ‘쇼 미 더 머니3’(Show Me The Mony3)에 출연해 뛰어난 랩 실력을 증명했으며, 결과적으로 바비는 프로그램의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아이콘은 YG 정통 힙합을 표방하는 그룹, 데뷔 전 구축된 탄탄한 팬덤을 대중적 인지도로 연결시키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독특한 그룹명으로 차별화를 둔 소나에 대한 반응 또한 심상치 않다. ‘언제나 생명력 있는 음악으로 바른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의미의 소나무는 지난 1일 데뷔 플랜인 초록달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데뷔 준비를 가시화시켰다. 일곱 명 중 현재까지 밝혀진 이들은 나현, 뉴썬(New Sun), 의진, 디애나(D.ana)로 소나무는 순차적인 멤버 공개와 동시에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등의 쾌거를 얻기도 했다. 또한 랩퍼 라인인 뉴썬과 디애나의 자작랩 등을 미리 오픈하면서 실력적인 면에서도 기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 올 한해 7인조 아이돌이 특출난 활약을 펼친 데는 이유가 있다. 이미지 변신, 독보적 콘셉트, 칼군무 등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던 아티스트처럼, 아이콘과 소나무 역시 2015년 가요계를 빛낼 ‘행운돌’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송미린 기자 songmr0916@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