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마취투혼으로 영화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촬영 중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웃음을 던졌다.
이민호는 12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강남1970’ 제작보고회에서 “발톱이 빠져 마취주사를 맞으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톱이 빠진 당일은 촬영을 못 했다. 다음날부터 3일간 마취 주사를 맞으면서 액션 연기를 했다”며 “큰 액션을 할 땐 안 다치는데 조그만 부분에서 많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김래원은 “더 정확히 말하면 마취가 풀릴 때마다 병원에 다녀왔다. 마취 투혼이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유하 감독은 “이민호는 엄살이 많다. 액션 연기도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발톱도 촬영 중이 아니라 식사하러 가던 중에 빠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사실 같이 작업했던 권상우 조인성 모두 액션을 잘했는데 이민호는 특히 습득 능력이 탁월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영화를 촬영하면서 해병대 훈련을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상속자들’이 잘 되고 나서 중국으로 가더라. 액션 연기가 아쉽다”고 다시 이민호를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민호는 극 중 김종대 역을 연기했다. 가진 것은 싸움 실력뿐인 고아 출신이다. 강남 개발 이권다툼에 맨몸으로 뛰어든다.
김래원은 백용기 역으로 종대와 같은 고아원 출신이다. 음모와 배신의 전쟁터로 내몰리는 건달이
내년 1월 21일 개봉하는 ‘강남1970’은 유하 감독의 10년에 걸친,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거리 3부작 완결편이다. 강남 땅 개발이 시작되는 1970년대를 조명한다.
고아 출신의 두 젊은, 종대와 용기는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정치권력의 행동대원이 돼 목숨을 걸고 싸운다. 청춘이 폭력과 만나는 드라마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