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으리으리한 의리’의 대명사 김보성과 ‘냉철한 독설가’ 김구라가 공익예능으로 만났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 준비가 돼 있다는 김보성과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개인주의 성격이 강한 김구라의 조합은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경찰서에 신고하기는 애매하지만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계된 생활 속 민원을 다루는 공익예능 MBC 에브리원 ‘정의본색’의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유정 PD를 비롯해 배우 김보성, 방송인 김구라, 개그맨 윤형빈, 샘해밍턴, 샘오취리, 틴탑의 니엘, 모델 강철웅, 가수 퓨어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의리’와 ‘정의구현’에 대해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는 김보성은 “여름에 제작진과 협의를 하면서 제가 제안한 프로그램이다. 영화 ‘영웅본색’처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고 그래서 6개월 넘게 기다렸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표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거창한 김보성과 달리 김구라는 간결했다. 김구라는 ‘정의본색’을 하게 된 연유에 대해 “공익예능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인데 간단하다. 시민들이 느끼는 그런 부분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정의했다.
공익예능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공익예능을 들고 온 김유정 PD는 “공익이라는 표현 때문에 딱딱해 보이지 않을까 고민을 했지만,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를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며 “‘정의바보’ 김보성과 냉철한 김구라의 케미가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라고 자부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김보성과 김구라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티격태격 말다툼이 계속됐다. 정의를 외치는 김보성에 김구라는 “정의라는 것을 외치지만 의외로 정의롭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며 “개인 일정으로 김보성이 녹화에 지각한 적이 있다. 방송 도중 행사는 정의롭지 못한 것인데 갔다왔다”고 지적했다.
김구라의 지적에 당황한 김보성은 경찰청 홍보대사를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김구라의 저격은 계속됐다. 이런 김구라와 김보성을 옆에서 지켜본 윤형빈은 실제 촬영장에서 이 같은 풍경이 반복됨을 알리며 “정의를 찾아간다고 해서 시작을 했는데 정말 안 맞을 것 같은 둘이 형님으로 만나셧사. 안 맞겠다 했는데 실제로도 잘 안 맞고 언젠가는 멱살잡이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김보성과 김구라가 톰과 제리처럼 많은 재미를 만들어 줄 것 같다. 더 재미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반면 김보성은 “얼마 전 정의고사를 봤는데 제가 만점을 받았다”고 자랑하다가 이내 모두가 정의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김구라는 제외시키며 “김구라는 사람은 좋은데 그 반면에 정의감 족에는 목숨을 걸 만큼의 의지를 못 봤다. 지속적으로 하면서 시민의 민원을 해결하면서 김구라를 정의롭게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공익이 감동적이라면 저와 김보성은 공익과 거리가 멀다. 예능적인 재미가 강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면서도 “제가 4살 동생인데 호기롭게 대해주고 편안하게 해 주신다. 또 다른 콤비를 만든 것 같아서 재미있다”고 칭찬했다.
이후에도 김보성의 정의 발언은 계속됐고, 결국 참다 못한 김구라는 그의 마이크를 빼앗으며 “녹화 중에 절반 이상이 이런 멘트다”라며 ”좀 짧게 해“라고 폭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의 계속되는 저지, 그리고 생각보다 정의롭지 못하다는 동생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당황한 김보성은 “맏형으로써 큰 그림을 봐야 하는데 세세하게 못 본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도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거는 김보성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보성과 김구라가 출여하는 ‘정의본색’은 오는 1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