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록스타 미야비가 일본의 잔학한 만행을 담은 영화 ‘언브로큰’(감독 안젤리나 졸리)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자국의 비난 세례를 받은 가운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미야비는 극 중 일본 포로수용소의 악랄한 감시관 와타나베 상병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일로 죄송스럽지만 난 괜찮다. 걱정 말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며 “일본으로 돌아가 최고의 쇼를 선물하겠다”고 성난 여론을 달랬다.
‘언브로큰’은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돼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가 주목하는 육상선수가 된 루이스 실비에 잠페리니의 실화를 다뤘다.
특히 현지 네티즌들은 미야비의 조부모가 재일교포3세라는 점을 들먹이며 원색적인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다.
미야비는 17세에 ‘드류퀼츠’라는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했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던 그에게 ‘언브로큰’의 와타나베 상병 역을 제안한 것은 안젤리나 졸리였다.
졸리는 악의 영역으로 적합한 배우를 찾던 중 ‘무대를 장악하는 록스타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해 미야비를 소개 받았다. 그는 용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미야비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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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비는 “‘언브로큰’이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전쟁으로 희생됐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첫 연기 소감을 밝혔다. 31일 국내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