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정윤정 작가가 원작과 달리 ‘멜로 분위기’가 진하다는 지적을 순순히 받아들이면서도 재치 있는 반박을 내놓아 재미를 줬다.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tvN 금토드라마 ‘미생’ 김원석 감독과 정윤정 작가의 공동인터뷰가 열렸다.
정윤정 작가는 이날 ‘원작과 달리 멜로를 삽입했다’라는 지적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전략적으로 멜로를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브로맨스를 좋아한다.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영웅본색’ 세대다. 거기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전부다. 남녀 어른들의 멜로는 힘들다. 특히 내게 제일 어려운 건 키스신이다”며 “이번 작품에는 그런 게 없어서 압박감이 없었다. 만약 지상파에서 했어도 남녀멜로는 배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작가는 “일을 열심히 하는 신입사원은 당연히 키스를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마지막 두 회 분만 남겨놓은 가운데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평균 시청률 8%를 돌파,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했다. 1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저녁 8시 3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