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2014년 갑오년 청마해 연예계는 다사다난했다. 특히 올해 법정에서는 유달리 많은 스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성매매부터 사기혐의, 이혼소송, 폭행, 협박, 난방비 비리 폭로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 성현아 성매매 혐의…본인은 부인 치열한 법정공방
성현아는 지난해 12월 성매매 등의 혐의로 약식기소됐으며, 당시 검찰은 “성현아가 2010년 2월~3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한 개인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후 5000만원을 받은 혐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성현아는 지난 4월 16일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11월27일 비공개로 진행된 항소심 공판 심리에서 성현아 측 증인이 “성현아가 성매매했다”고 진술하며 사건은 새국면을 맞았다. 성현아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16일 오후 5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 서세원 서정희 부부 이혼소송과 폭행…나란히 사기혐의로 피소
개그맨 출신 목사 서세원과 아내 서정희는 결혼 32년 만에 서로에게 등을 보이며 돌아섰다. 서정희는 지난 7월2일 자신의 법무대리인을 통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청구소송 관련 소장을 접수하며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서세원 측 변호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서로의 이혼에 대해 합의했고, 재산분할 및 위자료 등에 대한 합의서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혼소송과 별개로 서세원은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세원은 지난 5월10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서정희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2차 공판에서 서세원 측은 당시 현장에 있던 CCTV 3대의 영상이 담긴 CD를 검증할 것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에 열릴 3차 공판에서 해당 CCTV의 영상이 담긴 CD를 법정에서 직접 검증키로 했다. 설상가상으로 서세원 서정희 부부는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앞서 지난 6월 서정희는 사기혐의로 피소됐지만 지난달 27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고소인 A씨는 최근 항고장을 제출했다.
◇ 송대관 내외 사기분양 혐의…혐의 부인 법정공방 중
송대관 내외는 지난 2009년 양씨 부부에게 충남 보령 토지개발 분양사업 투자를 권유, 약 4억 원을 받았으나 개발하지 않고 투자금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송대관은 양씨에게 음반 홍보 자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있다. 하지만 송대관 부부는 여전히 법정싸움을 계속하고 있으며,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김현중 실추된 이미지
김현중은 여자친구로 알려진 A 씨로부터 폭행치상 및 상해혐의로 피소됐다. A 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왔으며, 우측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중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로 2년 동안 서로 믿고 사랑했던 그 사람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상처를 줘 정말 미안하다"며 "남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자신이 부끄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A 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를 취하했다.
◇ 이병헌 50억 협박 소송…스캔들로 얼룩진 월드스타의 명예
배우 이병헌은 자신과 나눈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50억원을 요구한 모델 이지연(24)과 걸그룹 글램 다희(20·본명 김다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공갈미수 혐의로 지난 9월 11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병헌은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세 사람에 관한 3차 공판은 오는 16일 진행된다.
◇ 김부선 난방비 비리 폭로…국정감사 출석에 소송 후원금 모금까지
김부선은 최근 그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내 난방비 비리 문제로 아파트 주민과 폭행시비에 휘말렸고, 이와 관련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부선은 자신을 폭행 혐의로 신고한 주민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부선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난방비 비리 폭로 전면에 나서며 ‘난방 열사’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녀는 서울 국회의사당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 직접 참석해 최근 자신이 제기한 아파트 난방비 비리 실태와 관련해 일반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에는 김부선의 소송비용을 후원하자는 모금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 끊이지 않는 소속사와 가수 사이의 법정다툼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는 지난 5월, 서울지방법원에 SM을 상대로 부존재확인 소송 제기를 신청했다. 5개월 뒤 루한 역시 서울지방법원에 SM을 상대로 부존재확인 소송 제기를 신청하며 크리스와 똑같은 행보를 보였다. 크리스와 루한은 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떠나 고국인 중국으로 돌아가 영화와 행사장에 얼굴을 내비치며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예 아이돌 B.A.P(비에이피)도 최근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도 “수익 배분 등에 있어서 소속사 측에만 유리한 조항들로 이뤄져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TS엔터테인먼트 측은 “‘불공정 계약 조항’이나 ‘노예 계약’의 요소는 일절 존재하지 않으며, 아티스트에 일방적으로 부당한 처우 또한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부인했다.
메건리 역시 최근 지오디(god) 출신 김태우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과 관련한 지위보전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메건리는 소울샵이 매월 지출과 수입 정산내역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뮤지컬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울샵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메건리에게 지나친 부담을 지워 경제적 자유와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고도 폭로했다. 소속사 측은 메건리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