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개별로 진행되던 연말 시상식 ‘가요대전’, ‘연예대상’, ‘연기대상’이 올해 SBS AWARDS FESTIVAL (이하 SAF)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축제로 탈바꿈한다. 20일부터 31일까지 총 12일간 삼성동 COEX C홀에서 개최된다.
SBS를 사랑한 시청자들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다. 하루 5000~7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12일 동안 8만여명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신청을 받긴 했지만 모두 무료다.
SBS는 이 행사를 위해 올해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거대 예산을 투입한다.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창태 예능국장은 개막에 앞서 19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적으로 얼마나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시청자 서비스 차원의 장을 마련한 것이니 잘 됐으면 좋겠다. 예산 투입액은 변동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축제의 장인 C홀은 STAGE와 SBS 예능 부스, 드라마 부스, 교양 부스, 라이도 부스, 방송 체험부스, 그 외 다양한 부스들로 구성됐다. ‘런닝맨’, ‘한밤의 TV연예’, ‘비밀의 문’ 세트 등 SBS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시청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STAGE에서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웃찾사, 슈퍼모델 패션쇼가 준비됐고, 프로그램 무대인사 및 블락비-빅스-티아라-EXID, 산이, 하하&스컬, 알리, 허각 등 총 70여 팀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시상식은 21일(가요대전), 30일(연예대상), 31일(연기대상)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SBS 측은 가장 먼저 진행되는 가요대전 시상식도 8년만에 부활하는 것이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요대전’을 공동연출하는 최소형 SBS PD는 “아이돌 위주라거나 나눠주기식 시상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팬층이 두터운 가수에게 표가 몰려 치우친 시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 투표도 진행하지 않는다.
SAF를 총괄하는 이창태 예능국장은 또 연기대상이나 연예대상에서 긴장감을 떨어뜨렸던 공동 수상과 관련해서는 “각 국에서 결정하는 사항이라 단언할 순 없지만, 공동수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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