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온라인 공개 이틀 만에 북한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북한방송은 한국어 자막이 삽입된 버전의 ‘인터뷰’가 접경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카카오톡을 통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을 경유해 한국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북한 주민이 탈북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인터넷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영화를 본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김정은을 비하하는 것은 북한 주민을 모욕하는 일이다”는 비판부터 “실제 김정은 모습과 영화 속 김정은 모습이 다른 걸 보고 웃음이 나왔다”는 반응도 잇었다.
무엇보다 외국인 기자가 김 제1위원장에게 “왜 주민에게 식량을 주지 않느냐”고 묻는 장면에 많은 북한 주민이 공감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덧붙였다.
앞서 북한 당국은 소니픽처스의 온라인 공개 결정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영화 반입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북한 주민들에게 퍼지자 공개처형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영화 유입을 막는 데
신의주의 한 소식통은 “한국 인기 드라마 DVD가 한 장에 5500원이지만, 일부 주민이 ‘인터뷰’ DVD는 10배인 5만 5000원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니는 ‘인터뷰’가 온라인 개봉 4일 만에 1500만 달러(약 165억원)가 넘는 수입을 올려 자사가 온라인으로 배포한 영화중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