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제 안방극장에서도 불금을 더욱 뜨겁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쫄깃한 긴장감에 재미까지 더한 신개념 가족첩보드라마가 탄생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에는 김선우(김재중 분)과 엄마 박혜림(배종옥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국정원 요원인 김선우는 중국 심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때 정체 모를 한 괴한이 나타나 김선우가 갖고 있는 가방을 가지고 달아났다.
김선우의 엄마 박혜림은 과거 북한 공작원 출신이었다. 특히 황기철(유오성 분)이 집을 방문하는 등 박혜림을 찾아가 일을 부탁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고, 또 김선우와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을 높였다.
‘스파이’는 영국 가디언지에 ‘2014년 당신이 놓치면 안 되는 세계 드라마 6편’에 선정되는 등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가 원작이다. 미국 유명 드라마 ‘홈랜드’의 원작 드라마를 제작한 KeshetTV에서 ‘마이스(MICE)’ 시즌 1을 제작해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미국 NBC에서도 ‘얼리전스(Allegiance)’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리메이크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파이’는 첫 장면부터 강렬하게 시작했다. 아찔한 대형 교통사고를 보여주며 시작한 ‘스파이’는 은근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빠르게 몰입시켰다.
무엇보다 ‘스파이’는 일명 KBS ‘명품 콤비’라 불리는 박현석 PD와 한상운 작가가 또 한 번 힘을 합친 작품. 지루함을 주지 않는 빠른 전개와 탄탄한 연출력, 여기에 재미까지 보장해주면서 재미, 작품성, 스토리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한 가족극과 첩보극이 어우러지면서 스릴도 넘치지만 동시에 가족애도 느낄 수 있는 ‘스파이’만의 색깔을 드러내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 배종옥과 유오성이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쫄깃한 긴장감이 시청자들을 더욱 TV 앞으로 모여들게 했으며, 누구도 소화할 수 없고 내뿜을 수 없을 듯한 강한 포스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