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측 “배임죄 고발? 당혹스럽다. 동양 내부문제와 무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이정재가 동양사태 피해자들로부터 검찰 고발 위기에 처했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와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14일 “2009년 ‘라테라스 건설사업’에 대한 부당지원을 주도한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죄로, 배우 이정재를 배임죄로 오는 16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재의 소속사는 14일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재씨가 라테라스 시행 건이나 동양 내부문제와 전혀 무관하다는 말을 수차례 했음에도 불구, 이같은 고발에 매우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정재씨는 이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면서 “시행사나 시공사와 구체적인 거래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앞으로 담당 변호사와 상의해 법률적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은 이정재가 대주주이자 이사로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서림씨앤디(현 제이엘컴퍼니)가 서울 삼성동에 라테라스 건물을 지을 때 동양그룹이 제대로 된 검증 과정 없이 160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3년 ‘동양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혜경 부회장이 서림씨앤디의 채무를 독단적으로 면제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이정재와 이 부회장의 고발에 앞서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