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가 조국인 호주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영화 ‘워터 디바이너’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러셀 크로우가 1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조국’이 갖는 의미에 대해 “호주는 내 삶의 동력인 자녀와 가족이 있는 곳”이라며 “나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4살에 호주로 이민 갔다. 청소년 때 다시 뉴질랜드로 갔다가 21살 때 호주로 돌아왔다. 삶의 대부분을 호주에서 지낸 만큼 호주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고 말했다.
‘워터 디바이너’는 1차 세계대전의 갈리폴리 전쟁을 다룬다. 호주에 참전해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러셀 크로우는 이에 대해 “이번 작품에는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모국애가 있다”며 “1차 세계대전 때 호주는 강제적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청년들이 시체로 고국에 돌아왔을 때 상실감이 컸다고 한다. 호주 인구는 적었기 때문에 특히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은 아직도 큰 의미가 있는 사건으로 호주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워터 디바이너’는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영화에 관한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호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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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우의 첫 감독 데뷔작인 ‘워터 디바이너’는 전쟁에서 사망한 아들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러셀 크로우는 주인공 코너 역을 맡아 낯선 땅 터키로 향한다. 오는 28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