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여배우에게 있어 20대와 30대는 중요한 시기다. 좀 더 성숙해진 이미지 덕분에 소화할 수 있는 배역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0대가 되는 배우는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그저 어리게만 보였던 비주얼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30대가 되는 여배우는 20대 때보다 좀 더 물오른 농염함과 능청을 무기삼아 끊임없이 변신이 가능하다. 좀 더 성숙하고 요염해진 20~30대 여배우는 누가 있을까.
배우 이수경과 문가영, 이열음이 2015년 20대가 된 여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단역을 맡았던 이수경은 ‘코인로코걸’ ‘호구의 사랑’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인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철부지인 듯 철든 딸 왕해박을 소화해낸 문가영은 ‘후아유’ ‘ 미미’ 등 브라운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간간히 영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이미 알만한 이들은 아는 배우다. ‘장수상회’(가제)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좋은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였던 이열음 역시 20살이 됐다. 이미 전작으로 본격 활동을 알렸기에 2015년 그의 전진이 기대된다.
◇ 더욱 치명적인 여자로 거듭나다…‘1986년생, 30대 여배우’.
올해 30대가 되는 여배우에는 클라라를 비롯해 문채원, 이태임, 박민영, 민효린, 홍수아, 이채영, 정은채 등이다. 이들은 이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꾸준히 활동 중이다.
‘워킹걸’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클라라는 때 아닌 소송사와의 소송 논란으로 핫한 스타가 됐다. 지금도 꾸준히 서로의 입장을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고, 대중은 그저 진실만이 공개돼 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영화 신고식인 만큼 신선한 연기를 내심 기대했지만, 연기보단 노출에 중점을 둔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스크린 나들이는 이제 시작이니 다음 작품에선 대중성과 연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오늘의 연애’를 통해 제대로 망가지고 제대로 공감을 안기는 문채원. 같은 날 개봉한 ‘허삼관’을 거뜬히 제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썸남썸녀’의 리얼한 예로 2030대 관객들을 자극하고 있다. 공감에 이어 ‘그날의 분위기’로 또 다시 스크린 나들이를 예고 중이다.
‘황제를 위하여’에서 좀 많이 아쉬운 홍일점으로 등장한 이태임은 현재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섹시한 이미지가 강한 그는 극에서 이순수 역을 맡아 우선 신선하다. 거기에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딸로 분해 눈물샘까지 자극할 예정이다.
박민영과 민효린도 브라운관에서 활동 중이다. 박민영은 ‘힐러’에서 근성과 똘기로 뭉친 기자 역을 맡아 특유의 유쾌, 발랄에 정점을 찍어가고 있다. 지창욱, 유지태와도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사랑 받고 있다.
민효린은 ‘철전팔기 구해라’에서 주인공 구해라 역을 맡았다. 앞서 그는 제작보고회 당시 “망한 앨범이 있다. 내가 가수 연습생으로 시작했기에 (구해라처럼) 서러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 이야기 같았고, 내가 연기를 하면 잘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전한 바 있다. 동병상련의 느낌을 잘 소화하는지 찾아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는 홍수아는 오는 10월 중국판 상속자들인 ‘억만계승인’ 방영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의 활동은 없기에 오직 인스타그램으로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상황이다.
‘뻐꾸기 둥지’에서 살벌한 매력을 선보였던 이채영은 ‘하녀들’을 통해 180도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기녀이자 태종실록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로서 사실감을 높였다. 전작에서의 살벌을 벗고 치명적인 도도함을 입은 변신이 새롭다.
‘자유의 언덕’에서 고집쟁이(?) 남희로 웃음을 안겼던 정은채는 ‘닥터 프로스트’를 통해 브라운관 사냥에 나섰다. 명랑과 쾌활, 천방지축에 오지랖까지 더해 현실 어딘가에 있을 듯한 여인을 연기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MBN스타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