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윤바예 인턴기자]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인 김모군(18)이 '페미니스트를 싫어한다'는 트위터 메시지가 공개 됐다.
20일 사정당국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 김군이 자의로 IS에 가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군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IS 관련 게시물을 올렸으며 이를 파악한 IS 관계자가 김군에게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glot****)에 "나는 페미니스트를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를 좋아한다"며 여성혐오 감정을 드러냈다. 또 "지금은 남성이 차별받는 시대"라고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군이 페미니즘의 개념을 왜곡해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ak****)는 "김군이 페미니스트를 만나볼 일이 얼마나 됐으며 만나봤자 몇이나 봤겠나. 인터넷에서 재생산되는 허구의 여성혐오를 맹신한거지"라고 지적했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deej****)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단어 의미 왜곡이 너무 싫다. 페미니스트 : 양성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평등을 지지하는 사람이란 의미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나쁘게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가 우리가 가부장적 사회에 살고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군은 "어떻게 ISIS(IS의 전 명칭,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 국가)에 합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나는 ISIS에 합류하고 싶다"고 글을 올렸으며, 비슷한 내용을 아랍어로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초등학교 졸업 학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아랍어를 게재한 사실에 일부 네티즌은 '어떻게 IS 측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김군의 영어실력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진 않지만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던데다, 대한민국 만 17세 청소년이라면 간단한 영어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겠냐. 구글에는 바로 동시 번역해주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금천구에 살던
이어 김군은 시리아 접경지인 킬리스로 가 IS 대원을 만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경찰은 김군의 어머니와 현지 동행했던 지인 홍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1차례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21일 김군 실종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