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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 ‘나가수’와 ‘킬미힐미’ 그리고 숫자 7

기사입력 2015-01-22 17:36 l 최종수정 2015-01-22 17: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7은 행운의 숫자다. 2015년 MBC는 행운을 가져다줄 두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야심차게 새 단장한 ‘나는 가수다3’와 드라마 ‘킬미힐미’다. 그러나 불운한 것처럼 보인다. 예정된 ‘불찰’일 수도 있다.
‘나가수’에는 7명의 가수가 출연한다. 시즌3를 준비하면서 MBC 측은 보안에 철저히 신경썼다. 지난 21일 진행된 공식 간담회 직전에 라인업을 공개하려 했다. 이 계획은 무산됐다. 하루걸러 하루씩 ‘나가수’ 물망에 오른 가수들의 이름이 거론되더니, 한 명씩 출연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일곱 번째 합류 소식은 가수 이수의 몫이었다.
끝내 이수는 부정적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차 당한 것’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 같다. 이수 측은 “MBC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수는 ‘나가수 1’부터 몇 년간 꾸준히 출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노래 실력은 익히 알려진 바다. ‘범법 행위’ 때문에 방송 출연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음악 팬들의 상상력을 더욱 부추긴 감도 있다.
MBC 측이 조금 더 신중했다면 어땠을까. 이수의 출연만으로 화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했다. 그러나 그 순간 ‘노래’가 아닌 ‘이수의 과거’로 초점이 옮겨질 것도 불 보듯 뻔했다. 결국 이수를 이용해 화제몰이한 것 아니냐는 ‘간보기 논란’도 제기됐다. 특히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이 “다시는 보지 말자”고 밝힌 ‘불화설’ 때문에 논란은 더 커졌다. 이후 MBC는 일방적 하차 통보를 선택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첫 녹화에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스포일러’가 쏟아지고 있다. 이수는 ‘잠시만 안녕’을 불렀다는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나머지 가수들도 자신들의 히트곡을 불렀다. 순위 결정전은 아니었다. 다만 네티즌들은 이날 무대를 바탕으로 이미 순위 매기기에 나섰다. 경연이 진행될수록 이런 ‘스포일러’는 큰 관심을 끌 것이다. 프로그램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순위만 짐작한 뒤 가수들의 개별 무대는 인터넷으로 즐긴다. 시즌1, 시즌2 때에도 그랬다.
한 명이 빠짐으로써 6명의 가수가 남았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6’은 악마의 숫자로 인식된다. 썩 달갑지 않다. MBC 측은 대체 가수를 발탁할지, 이수 분량을 편집할지 등 의아한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나는 7ㅏ수다’라는 제목처럼 7명 구도가 다시 갖춰지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드라마 ‘킬미힐미’에는 7개 인격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지성이 연기하는 차도현이라는 캐릭터다. 이 드라마는 ‘다중인격’이라는 소재 때문에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와 엮이며 논란이 됐다.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웹툰인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이충호 작가가 불을 지폈다.
그는 ‘킬미힐미’를 두고 “아이디어 도둑질”이라고 표절을 주장했다. 반면 ‘킬미힐미’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이드 지킬, 나’ 측은 “소재가 겹칠 순 있지만 분명 다른 드라마”라며 당황했다. 양측 드라마 모두 부정적인 논란이 확대대길 원하지 않는 눈치다.
‘하이드 지킬, 나’ 측으로선 ‘킬미힐미’ 보다 늦게 방송을 시작한 점, 시청률에서 뒤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잡음이 불필요하다. 4회까지 방송을 마친 ‘킬미, 힐미’도 마찬가지다. 이충호 작가의 후속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양측의 대처로 논란은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청률 전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같은 소재, 다른 드라마’로서의 승패가 갈릴 수밖에 없다. ‘킬미힐미’가 긍정적인 부분은 지성이 연기하는 다양한 인격들이 각각의 팬층을 형성

할 정도로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점이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다. 무지개가 뜨기도 한다. ‘나가수’는 땅을 굳히는 일이 먼저다. ‘킬미힐미’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무지개를 피웠다. MBC 예능과 드라마의 중심을 차지한 두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큰 기대가 큰 실망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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