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권성민 PD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전국언론노조문화방송본부 주장을 반박했다.
22일 MBC는 ‘누가 누구를 망나니라고 부르는가?’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게재했다.
이를 통해 MBC는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기본과 원칙에 따른 회사의 징계조치를 ‘망나니 칼춤’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광기’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심지어 최초의 원인 제공자가 사측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2년 170일간의 파업기간 동안 행한 노조의 행동들을 언급하며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곳은 노조”라며 “누워서 침 뱉기 식의 노조의 행동으로 MBC의 신뢰도와 시청률은 곤두박질쳤지만 회사 탓이라며 후안무치를 보이는 노조다. 이런 노조가 ‘광기’와 ‘폭력’을 입에 담는다는 건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권성민PD가 한 행동이 명백한 해사행위라는 점을 지적했으며, 이런 권성민PD의 행동을 개인적 양심이라고 변호하는 노조는 “사원들의 복지와 안녕을 고민하는 존재인지 아니면 특정 정파의 이익과 담론을 우선하는 존재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MBC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 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한 권성민 PD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문화방송본부는 ‘또 다시 망나니 칼춤을 추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며 사측의 결정을 비판했다.
한편 권성민 PD는 예능본부 입사 3년차이던 지난해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엠XX PD이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MBC 보도는 보도 그 자체조차 참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지금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화를 못 이겨 똑같이 싸웠다가는 또 똑같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배웠기 때문에 치욕을 삼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MBC는 해당 게시물을 근거로 들며 그해 6월 회사 명예 실추와 소셜 미디어 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들어 권 PD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권 PD는 재심을 요구했지만 같은 달 18일 열린 재심에서도 같은 결정을 받았다.
권성민 PD에 대한 중징계 처사로 MBC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6개월 정직 기간이 끝난 후, 권성민 PD는 유배지로 일컬어지는 수원 경인지사
권성민 PD는 경인지사에서의 유배생활을 담은 ‘예능국 이야기’라는 웹툰을 지난달 18일부터 페이스북에 3차례 올렸고, 회사는 이를 문제 삼아 그를 인사위에 회부해 결국 해고 처분 받았다.
누리꾼들은 “권성민 PD, SNS 때문에 해고 당했네” “권성민 PD, 유배툰 그렸다고 해고 당했군” “권성민 PD,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