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모친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탈영병 강모 일병이 28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군 헌병대에 검거됐다.
강 일병은 28일 0시5분쯤 군에서 지급 받은 월급통장 체크카드를 강남역 인근 편의점에서 사용하다 육군 헌병에 덜미를 잡혔다. 군 당국은 한 시간 만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상가 벤치에 앉아 있던 강 일병을 발견했다.
검거된 강 일병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내용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 있었으며, 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 일병은 도주 중 자살을 한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2일 오후 6시 58분께 도봉구 방학동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방에서 불이 나 이모 씨(54·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 씨의 사인은 두개골 골절이었으며, 불은 이미 이 씨가 숨진 뒤 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들 강 일병이 화재 직전인 22일 오후 6시 40분께 집에 있었고, 화재 직후인 같은
A급 관심 사병으로 알려진 강 일병은 강원도 화천의 한 군부대에서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사건 당일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복귀하지 않아 탈영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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