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집 나가면 ‘개고생’”
예전 유행했던 광고 문구가 방송인 클라라 현재 상황에 딱 어울린다. 그가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와 계약 분쟁을 일으킨 뒤 단편영화 촬영차 홍콩으로 떠난 직후부터 이미지 손상을 주장하는 광고주들의 클라라 소환 요구가 잇따랐고, 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이 유감을 표하는가 하면 나이 논란까지 벌어져 국내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심정지된 국내 활동에 심폐소생술이라도 하기 위해서 그가 선택해야할 것은 ‘귀국’이었다.
클라라는 28일 측근을 통해 “당분간 귀국하지 않고 해외 일정을 계속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당장이라도 나타나 억울한 심정을 표현하고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의외의 선택이었다.
‘잠시 시간을 갖자’는 뉘앙스의 이런 결정은 오히려 독이 됐다. 그가 없는 사이 한 매체는 ‘성적 수치심’이라는 소송 이유의 단초가 된 폴라리스 회장과 클라라 사이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가 주장했던 것과 달리 그런 수치심을 느낄 만한 부분이 없었기에 ‘거짓말 논란’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이뿐 아니다. 27일 연매협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클라라를 사태의 당사자로 지목하며 업계 물을 흐린다며 유감을 표현했고, 그 다음 날 실제 나이가 알려진 것보다 1살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동안 불거졌던 여배우 성 스캔들로 민감해져있던 국내 정서는 처음 클라라 쪽에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그가 고국에 없는 사이 연쇄적으로 터진 일련의 논란들은 사람들에게 불신을 심었고 사태는 더 이상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의 직접적인 해명 한마디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그렇다면 클라라는 수많은 의혹이 범람하는 가운데 왜 아무런 응답을 직접 하지 않는 것일까. 그의 측근은 “클라라가 사태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교포로 자라 국내 정서에 취약하고 해외에 있어 파악을 못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소속사와 분쟁에서 시작해 거짓말 논란, 나이 논란까지 일으킨 건 안일한 대처와 그의 무신경에서 비롯된 셈이었다.
이제 클라라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고 상황이 얼마나 악화됐는지 깨닫는 것이다. 제대로 된 해명을 해야 한다. 응답하라, 클라라!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