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2월 4일이 절기상 봄이 시작하는 입춘이라는 것을 계기로, 올해가 입춘이 두 번인 쌍춘년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4일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입춘은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로, 과거에는 이 날을 봄의 시작으로 봤다. 입춘의 전날을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의 ‘절분(節分)’이라 부르며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불렀다.
예부터 입춘날에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져 오는데, 그 중에서도 ‘입춘축’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는 일이 중요시된다.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입춘이면 가정의 화목을 위해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과 같은 입춘축을 붙였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말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이 글귀 말고도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라는 글귀를 붙이기도 한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이란 말은 ‘부모는 천 년 동안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길 바란다’라는 의미며 ‘수여산 부여해’는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만큼 재물이 쌓이길 바란다’는 말이다.
보통 대문 등에 붙이지만 입축문을 각각 달리해 큰방 문 위의 벽, 마루의 양쪽 기둥, 부엌의 두 문짝, 곳간의 두 문짝, 외양간의 문짝에 붙이기도 한다.
붙이는 곳에 따라 내용은 다르다고 한다.
이런 기원문은 입춘시(立春時)에 맞춰 대문에 붙여야만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올해 24절기 내용에 따르면 2015년의 입춘시는 4일 낮 12시 58분이다.
또한 올해는 입춘이 두 번인 쌍춘년(雙春年)인데, 음력의 규칙에 의하면 윤달이 있는 해가 해당된
전통적으로 쌍춘년에 결혼하면 길하다고 받아 들여져왔다. 그래서 가구나 전자제품, 예식 업계서는 예비부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대길 건양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