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이하 ‘오즈의 마법사’)가 업그레이드 된 이야기와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한다.
‘오즈의 마법사’는 도로시가 토네이도에 휩쓸려 오즈로 여행 다녀온 뒷이야기를 그렸다. 다들 알다시피 도로시는 마법의 나라 에메랄드시에서 캔자스 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즈를 만나는 여행길에 오른다. 도로시는 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이 많은 사자와 만나 여러 위험을 헤치며 오즈를 만난다. 그러나 오즈는 서쪽마녀를 없애야지만 집으로 돌려보내주겠다고 했고, 이에 도로시는 동료들과 함께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오즈의 마법사’는 동화 속 도로시의 여행, 그 뒷이야기를 담았다. 도로시 덕분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 모두 완벽해 졌지만 에메랄드시에는 죽은 서쪽마녀의 동생 제스터 때문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친다. 세 사람은 그 위기를 극복해줄 수 있는 사람 도로시 밖에 없다고 판단해 켄자스주에 있는 도로시를 소환한다. 도로시는 허수아비가 보낸 무지개를 타고서 다시 한 번 에메랄드시에 다다른다.
↑ 사진=오즈의마법사 포스터 |
댄 세인트 피에르 감독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자 3D 영화로 오즈를 재현해내는 일은 놀라운 여정 자체였다”고 전하며 ‘오즈의 마법사’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런 감독의 노력은 애니메이션 속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도로시는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만큼 과거의 멤버들이 아닌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여러 위험을 헤쳐 나간다.
도로시는 뚱보 부엉이 와이저, 도자기 왕국의 까칠한 도자기 공주, 기사도 정신으로 무장한 마시멜로 대령, 자신의 몸을 기꺼이 희생해 배로 재탄생한 할아버지 나무 터그와 제스터를 물리치기 위해 여러 고비를 넘기며 궁극적인 목표에 다다른다. 이런 도로시의 여정에서 재밌는 점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라푼젤’ 등의 제작진이 참여한 만큼 뮤지컬의 느낌을 많이 가미됐다는 점이다.
도로시와 주인공들은 때에 맞춰 자신의 감정 상태에 어울리는 곡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어로 더빙한 버전의 ‘오즈의 마법사’에는 뮤지컬 음악 감독 박칼린이 지휘하고 가수 바다가 부른 ‘원데이’(Oneday)가 OST로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오즈의 마법사’ 원래 버전 역시 실력파 가수들이 더빙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도로시 역에는 뮤지컬 드라마로 유명한 ‘글리’(Glee)의 주인공 레아 미셀이 참여했고, 유독 목소리가 좋은 마시멜로 대령 역할은 미국 드라마 ‘한니발’에서 활약한 배우 휴 댄시가 맡았다.
‘오즈의 마법사’는 원작 동화의 느낌을 살리려 했다는 점 때문에 도로시가 떠나는 여정의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 도로시가 함께하는 멤버만 바꿔 과거와 비슷한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 식상한 느낌을 감출 수 없지만, 그런 단점을 상쇄할 만큼의 화려한 화면과 고퀄리티의 음악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흥미롭게 읽은 관객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2일 개봉.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