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노숙자를 위해 이번엔 샤워장과 이발소를 설치해 눈길을 끈다.
AP와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돌기둥 사이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개조해 노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샤워장으로 만들었다.
샤워장에는 샤워기 3개가 설치됐으며 이용자에게는 수건과 갈아입을 속옷, 비누, 치약, 면도기, 면도용 크림 등의 위생용품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장에서 진행되는 교황 알현 행사로 번잡한 수요일 빼고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샤워장 옆에는 무료 이발소도 마련됐습니다.
로마의 이발소가 쉬는 월요일마다 이발사와 미용전공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노숙자들에게 이발과 면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황청은 "샤워장을 아주 신식으로 만들었고 청결 유지를 위해 청소가 쉬운 자재를 썼다"고 설명했다.
샤워장 설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바티칸 사회복지 책임자인 콘라드 크라에프스키 주교가 프랑코라는 50세 노숙자에게서 '씻을 곳이 없다'는 하소연을 듣고 교황에게 보고한 것
당시 주교는 자기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저녁식사 초대를 사양하는 프랑코를 인근 중국음식점에 데려가 함께 밥을 먹다가 이런 사정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또 최근 로마에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리자 여행객들이 바티칸박물관에 놓고간 우산 300개를 노숙자들에게 나눠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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