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역시 유지태였다. ‘힐러’에서 유지태가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강한 존재감을 내뿜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에는 서정후(지창욱 분)가 김문호(유지태 분)과 채영신(박민영 분)을 위해 거짓 진술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서정후는 납치된 김문호를 찾기 위해 납치된 곳으로 향했다. 김문호를 추적해서 따라온 곳은 썸데이뉴스였다. 그러나 그곳은 적들이 놓은 함정이었다.
서정후가 함정에 빠졌던 곳은 어르신(최종원 분)의 덫이었다. 어르신은 “이제 내 사람이 돼서 내가 지시하는 대로 하면 된다. 그럼 방금 녹화한 영상은 공개될 일 없다”며 서정후에게 자신의 밑으로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이를 알게 된 김문호는 김문식(박상원 분)을 찾아가 “정후는 묶어둘 수 있는 애가 아니다”며 서정후를 놓아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김문식은 단호했다. “이제 그 녀석이 저지른 짓을 다 알아서 덮어줄 것”이라고 말한 것.
이에 김문호는 “형처럼”이라며 “친구를 배반하고 죽음에 몰아넣으면서”라고 물으며 23년 전 오길한의 죽음과 서준석 살인 누명에 대해 언급했다. 김문식은 “너도 준석이 진술테이프를 들었지 않냐. 난 안 죽였다”고 해명했다.
형의 해명에도 김문호는 최명희(도지원 분)의 딸 생존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지안이는 어떻게 한 거냐. 왜 살아있는 아이를 죽었다고 하는 거냐”며 따졌다.
종영을 1회 앞두고 있는 ‘힐러’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며 극 내내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중 23년 전 사건을 대놓고 언급하는 유지태와 누군가가 들을까봐 노심초사하는 박상원이 대치하는 장면에선 보는 이들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지창욱과 박민영 사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지태는 몰입도를 높이는 명품 연기를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형 박상원을 추궁해나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살기와 긴장감을 높이는 그의 연기는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연기 내공을 무한 과시하며 ‘힐러’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유지태는 과연 믿고 보는 배우였다.
사진=힐러 캡처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