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그룹 엑소(EXO)를 이탈해 중국에서 불법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루한과 크리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반박 성명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중국 매체 시나위러는 루한과 크리스의 소송을 위탁받은 베이징중은법률사무소(北京中銀法律事務所)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을 12일 공개했다.
중은법률사무소는 “루한과 크리스가 한국 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은 현재 조정 단계에 있다. 오는 27일 한국 법원에서 진행할 조정이 남아 있다”며 “이 상황에서 SM이 소송을 제기한 건 협상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SM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소속 연예인들과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전속계약을 맺었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과 신의, 도덕을 무시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엑소를 이탈했다고 주장하는 건 악의적인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
중은 측은 마지막으로 “SM은 ‘JYJ 연예계 활동 제약’에 관해 한국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처벌 받은 바 있다”며 “SM이 중국 연예기관과 언론에 성명을 보내고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루한과 크리스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들의 연예활동을 제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M은 성명서를 통해 크리스와 루한이 중국에서 불법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들과 광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루한과 루한을 영화에 출연시킨 영화제작사를 상대로도 법적 절차를 밟았다.
크리스와 루한은 지난해 5월과 10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각각 전속계약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하 중은법률사무소 성명서 전문.
첫째 루한과 크리스가 한국 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은 현재 조정단계에 있으며, 양측은 각자의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2월 27일 한국법원에서 진행할 조정이 남아있고, 중국에서 양 측 대표가 만나기로 한 상황에서 SM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협상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
둘째 SM은 한국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소속 연예인들과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SM은 한국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은 바 있다. 루한과 크리스는 SM에 과도한 활동, 건강악화, 수익 배분 등 문제에 대해 수차례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SM은 거절 혹은 회피로 일관, 법적 수단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SM은 전속계약과 관련, 루한이 제기한 소송의 이유를 인지하고 있으나 성명서에서는 ‘어떠한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과 신의, 도덕을 무시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엑소를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악의적으로 루한을 흠집 내려는 의도다.
셋째 SM은 JYJ와의 전속계약 분쟁 중 ‘JYJ와의 전속계약 갈등’을 이유로 들어 방송국 및 라디오국에 성명을 발표, JYJ의 한국 연예계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한국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SM에 처벌을 내리고 ‘JYJ 연예계 활동 제약’을 중지 할 것을 명령했다. S
루한과 크리스는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한 분쟁해결을 시도했지만, SM이 사실을 호도하고 위협적인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루한과 크리스가 자신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법률적인 수단을 선택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