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세시풍속, 세배부터 윷놀이 토정비결까지 ‘다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수영 인턴기자]
설날 세시풍속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세시풍속은 대체로 농경문화를 반영하고 있어 농경의례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명절, 24절후(節侯) 등이 포함돼 있고 이에 따른 의례와 놀이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농경을 주 생업으로 하던 전통사회에서는 놀이도 오락성이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풍농을 예축하거나 기원하는 의례였다. 그래서 세시풍속을 세시의례(歲時儀禮)라고도 하는데 오늘날에는 세속화되고 탈제의화(脫祭儀化)해 의례로 행해지는 것이 구별되기도 한다.
정월 초하룻날은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로, 이날을 ‘설날’이라 해 연시제(年始祭)를 지내며 웃어른께 세배를 드린다. 그리고 세배하러 온 손님에게는 술·고기·떡국을 대접한다. 초하루~초사흗날까지 관공서는 공사(公事)를 보지 않고, 각 상점도 문을 닫는다.
설날에는 일가친척 및 친지를 만나면 ‘덕담(德談)’이라 해 서로 새해를 축하하는 인사를 하며 설날의 놀이로서 남녀가 모이면 다같이 ‘윷놀이’를 하고 젊은 부녀자들은 ‘널뛰기’를, 남자들은 ‘연날리기’를 한다.
또 각 가정에서는 설날 이른 아침에 ‘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 두는데 이를 ‘복조리’라 하며, 그해의 신수를 보기 위하여 ‘토정비결’을 보기도 한다.
농가에서는 ‘나무시집보내기’라 해 과일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우는데 이렇게 하면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한다.
첫쥐날[上子日]은 ‘쥐불’이라 해 농촌의 밭이나 논두렁에 짚을 흩어 놓고 불을 놓아 잡초를 태워서 들판의 쥐와 논밭의 잡충을 제거하고 입춘(立春)날에는 ‘입춘 써붙이기’라 해 대문·난간·기둥에 봄을 축하하는 글귀를 써 붙인다.
또 보름 전날 농가에서는 그 해의 오곡(五穀)이 풍성해 거두어들인 노적(露積)이 높이 쌓이라는 뜻에서 ‘볏가릿대[禾竿]’를 세우며 이날 밤에는 성명설상(星命說上) 액년(厄年)에 당하는 이는 양법(穰法)으로 제웅을 만들어 그 속에 약간의 돈과 함께 액년에 당하는 이의 성명, 생년월일시를 적어 넣어 길가나 다리 밑에 버린다.
자정(子正)이 지나 15일이 되면 각 마을에서는 마을 제단에서 동신제(洞神祭)를 지내고, 보름날 새벽에는 귀밝이술[耳明酒]이라 하여 술 한 잔씩을 마시며 ‘부럼[腫果] 깬다’ 해 날밤·호두·은행·잣 등 굳은 껍질의 과일을 깨물고 ‘약밥’을 해먹는다.
동네 안의 악기(惡氣)를 진압해 연중 무사하기를 비는 뜻으로 ‘사자놀음’ ‘지신(地神)밟기’ ‘들놀음[野遊]’ ‘매귀(埋鬼)놀음’ 등을, 풍년을 기원하는(祈豊) 놀이로 ‘줄다리기’ ‘횃불싸움’ 등을, 어촌에서는 그 해의 풍어(豊漁)를 비는 뜻에서 ‘풍어놀이’를 한다. 또 보름날 밤에는 동산에 올라가 달 떠오르는 것을 맞이해 달빛을 보고 그 해의 풍흉(豊凶)을 점치며, 다리가 튼튼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다리밟기’를 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설날 세시풍속, 정말 다양하네” “설날 세시풍속, 연휴에 쉬고 싶다” “설날 세시풍속, 엄청 많다” “설날 세시풍속, 설날 얼마 안 남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