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리얼스토리 눈’ 한달 생활비 30만원으로 사는 다섯 할머니의 사연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경남 의령균의 한 시골 마을에 다섯 명의 할머니가 모여 사는 사연을 다뤘다.
다섯 명의 할머니는 벌써 10년째 서로를 가족으로 여기며 한 집에서 모여 살고 있다. 이들은 한 달 생활비용 30만 원 때문에 함께 모여 살게 됐고, 도시에서는 불가능한 생활비 30만원이 이들에게는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의 이점과 사시사철 생산해내는 제철 음식이 큰 몫을 해 가능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할머니들은 남편이 죽고, 자식들도 도시로 나간 후, 함께 외로움을 달래게 됐고 서로를 위로하며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했다.
이 생활이 가능한 것은 지자체에서 ‘노인공동거주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지원금이었다. ‘노인공동거주사업’은 농촌에 있는 홀몸 노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2007년 의령에서 최초로 시행됐고 현재 전국 670개소에 달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 ‘가족의 의미’는 이들에게 핏줄을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필요에 따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가족, 공동으로 주택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의 대표적인 예이다.
할머니들을 칭할 수 있는 신조어 ‘프래밀리’(Framily)는 친구와 가족의 합성어로 혈연이나 법적 관계로 이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함께 생활하는 가족을 의미하며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적당히 가깝고 적당히 거리가 있는 새로운 가족을 말한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