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2014년 9월25일 개봉한 영화 ‘피막’은 태국 개봉 당시 최초로 천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셔텨’ 각본, 연출 ‘샴’ 감독, 각본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 바 있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남편 피막(마리오 마우러 분)과 정체불명의 요상한 아내 낙(다비카 후네 분), 아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피막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뤘다. 호러 코미디 장르답게 적당히 웃기며 적당히 오싹하다.
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1만4609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그리 성공적인 흥행 스코어를 거두지는 못했다. 은근히 웃기고 오싹한 ‘피막’. 태국 인기 배우 마리오 마우러의 다소 찌질한 연기와 그에게 아내의 섬뜩한 비밀을 알려주려는 친구들의 연기도 돋보이지만, 주인공이자 아리따운 외모를 자랑하는 낙의 가장 눈에 들어온다.
귀신이자 피막의 아내인 낙은 청순한 이미지와 단아한 행동, 말투로 본의 아니게 ‘귀신계의 미녀’로 주목되고 있다. 친구들이 비밀을 알기 전 살뜰히 그들을 대접하며 피막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알아챘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하며 교묘하게 이들을 공격한다. 각 상황에 맞는 극과 극 감정 연기가 오싹함을 줄이고 애절함을 높이고 있다.
때로는 현모양처처럼, 때로는 귀신처럼 변신하는 낙 덕분에 ‘피막’은 한층 돋보이며 작품 속 유일한 홍일점으로도 충분히 빛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