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최근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벌어졌다. 한 여배우가 전대미문의 욕설 논란으로 자신이 출연 중이던 예능프로그램에 하차한 것이다. 사건의 주인공은 섹시한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태임이었고, 그녀에게 욕설을 들은 피해자는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예원이었다.
욕설논란 구설수에도 침묵을 지켰던 이태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녀가 밝힌 이유는 욕을 한 건 사실이지만 3살 어린 예원이 반말을 하면서 참다못해 폭발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는 예원과 이태임, 두 여인의 진실공방은 어떻게 막을 내릴까.
사건은 지난 2일 이태임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자신이 출연 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에서 하차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그동안 과로가 겹쳐 몸에 큰 무리가 왔다”며 출연 중이던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의 녹화 현장에도 불참사실을 알렸던 이태임인 터라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은 그녀의 건강에 쏠렸다.
하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반전이 일어났다. 이태임이 ‘띠과외’에서 하차한 이유가 건강 상의 문제가 아닌 촬영 도중 게스트로 합류한 예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소란을 피우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여배우의 욕설 논란’만으로도 자극적인 소재는 언론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후 봇물 터지듯 이태임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현장의 상황을 알고 있다는 방송 관계자는 “당시 분위기가 심각했다. 겨울바다에서 입수한 후 뭍으로 올라온 이태원이 게스트로 출연한 예원에게 안 좋은 기색을 보이더니, 말을 걸었던 예원에게 대뜸 욕을 했다. 이태임의 욕으로 인해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소동이 벌어졌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졌지만, 정작 이태임의 본인은 물론이고 소속사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사건을 더욱 키웠다. 그러는 사이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반반’의 하차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사면초과의 입장에 놓이기까지 했다.
결국 4일 오후까지 말을 아끼던 이태임이 소속사에서 공식입장도 밝히기 전 먼저 입장을 밝혔다.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이태임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띠과외’ 녹화를 했을 때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며 예원에게 욕을 했던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욕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예원이 제공한 것임을 밝혔다.
이어 “당시 녹화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일절 상의한 것 없이 그냥 진행이 됐었다. 욕은 했지만 정말 그건 잘못했지만 참고 참았던 것들이 폭발했다”며 ‘욕설’을 하게 된 또 다른 이유를 현장의 상황과 일을 진행시킨 제작진에게 돌리기도 했다.
이태임의 넋두리는 계속 이어졌다. 드라마 촬영 중 ‘찌라시’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한 이태임은 “세상 사람들은 섹시스타로 주목 받은 여배우는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 같다. 마치 마음대로 해도 되는 장난감인 것 같다”라고 섹시스타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태임의 입장은 자신이 벌인 많은 상황들과 논란에 대한 사과 보다는 ‘초반 원인제공은 예원에게 있었으며’ ‘현장의 스태프들 역시 자신을 힘들게 했고’ ‘모든 것이 섹시스타이기 때문’이라는 변명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이태임이 입장을 표명하면서 졸지에 불똥이 튄 예원측은 즉시 반박에 나섰다.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이태임의 인터뷰에 “반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촬영을 떠나 이태임이 예원보다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반말을 할 수 있겠는가”고 강경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태임의 인터뷰는 지지부진하던 논란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역할을 했고, 결국 말을 아끼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놓게 됐다.
소속사는 “2014년 영화 개봉 이후 이태임씨의 출연작 들이 이슈가 될 때 마다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없는 특정신체부위가 이슈 되었고, 수많은 악플 들로 인하여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태임을 가족, 친인척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 난조로 인한 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모든 원인은 스케줄 난조로 인한 것이었음을 해명했다.
이어 추후 활동 여부와 관련해 “이태임은 2월 26일 입원해 3월3일 드라마 촬영을 위하여 퇴원, 3일 오전 ‘내 마음 반짝반짝’ 촬영장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이태임 또한 자신의 행동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추후 예정 된 드라마 촬영도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속사의 뒤늦은 공식입장에서 불붙은 두 여자 연예인의 진실게임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이태임의 경솔한 인터뷰로 예원 또한 악플의 표적이 됐다며 지적하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의 진실게임이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결과를 떠나 양측 모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만은 분명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