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우러러 돈으로 회유하려 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죽는다 하더라도 제가 말한 건 진실입니다.”
가수 태진아가 20일 김은혜 앵커가 진행하는 MBN ‘뉴스앤이슈’에 전격 출연, ‘억대 도박설’을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USA 측을 돈으로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이날 ‘태진아 해외원정 도박설’을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USA 기자는 MBN과의 단독 전화 연결을 통해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VIP실에서 가장 판돈이 크다는 하이리밋드래곤 바카라를 했다”고 주장하며 “다음 주 2탄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태진아는 이에 대해 “협박을 받은 건 오히려 나와 내 지인”이라며 “정정보도를 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손해배상, 정신적 피해보상 등 법적인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사저널USA 측과 내 지인이 문자를 주고받은 게 있다. 내가 그 쪽에 돈을 줄 이유가 없지 않나. 내가 잘못한 게 없으니 10원도 못 준다고 했다. 못 주니깐 얘기할 값어치도 없다고 잘랐다. 그런데 거의 한 달동안 돈 얘기를 했다. 거기도 언론이라면 진실을 말해야지 거짓말을 부풀리면 안된다. 그건 국가적인 망신이다”면서 “자기들이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해놓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반박했다.
특히 “렌트한 차 안에 가족들, 손자 포함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새벽까지 4시간동안 억대 도박을 하고 있다니 그럼 지금이라도 그런 증거들을 내놓으면 입증이 될 것이다. 만약 내가 4시간동안 게임을 했다면 지금 죽어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태진아의 일문일답.
“올해 63세다. 요즘은 환갑, 진갑 잔치 안 한다. 가수생활 중 가장 행복한 여행을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서 가족들과 내가 번 돈으로 여행을 떠났다. 집사람, 큰아들, 작은아들(이루), 며느리, 손자, 나 등 6명이었다. 구정 다음 날(17일)이 내 생일이었고 미국에는 2월 15일에 갔다. 일주일 만인 2월 22일에 귀국했다.
- 카지노는 며칠에 간 것인가?
시사저널USA에서 어느 카지노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두 군데를 갔다. 처음엔 전화상으로 한 군데를 말했지만 이 자리에서는 단 하나의 거짓말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다. LA근교 카지노들은 다 같은 구역에 있고 작은 카지노들이 많다. 여행 중 유니버설스튜디오를 구경 갔는데 거기서 내려오면서 저녁을 먹고 카지노를 방문한 것이다. 고속도로에서도 보이는 카지노 간판을 따라 찾아갔다. 렌트한 차에 있는 네비게이션을 검색했다.
- 카지노 관련 업체에서는 VIP룸이었다고 했다. 시사저널USA의 브래들리킴 기자는 태진아가 변장했다고 주장했는데?
무슨 기준으로 VIP룸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라스베이거스의 진짜 큰 카지노에는 문이 닫혀 있는 VIP룸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내가 간 곳은 조그만 곳이고 아무나 앉아서 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오늘 입고 온 옷이 그 당시 옷 그대로다. 평생을 트레이드마크 같은 패션이다. ‘태진아 모자’를 썼다. 들어가면서도 나를 알아본 사람들과 악수도 하고 그랬다. 카지노에 갔을 때 차에는 며느리, 아내, 이루, 손자가 있었고 큰아들과 나만 카지노에 들어갔다. (기자 측에서는 매니저로 추정되는 사람과 이루, 태진아를 지목) 이건 새빨간 거짓말 소설이다. 이루가 옆에 있었으면 자기들 말마따나 사진이나 뭐든 다 있을 것 아닌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진을 공개해서 지적해야하는 것 아닌가. 가족여행에 또 매니저를 왜 데려가나. 정식일정 때 매니저를 데리고 다니는 거지. (김은혜 앵커, 해당 언론에서는 큰아들을 매니저로 착각했을 가능성 제기)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거기에선 게임을 하는 게 나와 이루라고 했다. 왔다갔다한 게 매니저라는데 매니저가 아니다. 이루는 게임이 끝날 때 “아빠 이제 갈까요?”하면서 끝에 잠깐 들어왔다. 이루는 도박을 할 줄 모르고 그날도 안했다.
- 하이리밋드래곤바카라가 무엇인가?
50대50으로 이기는 게임이다. 나(플레이어)와 상대(뱅커)가 아홉 숫자를 먼저 가지거나 아홉에 더 가까우면 이기는 게임이다. 내가 플레이어에서 아홉이 나오고 뱅커가 여덟이면 내가 이긴다. 내가 여덟이고 상대가 일곱이면 내가 또 이긴다. 아무튼 미국공연을 가면 카지노에 갈 때도 있고 바쁘면 안갈 때도 있다.
- LA근교 외에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에도 갔다고 들었다.
공연을 가면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꼭 보는 쇼가 있다. 콘서트나 디너쇼를 할 때 참고하기 위한 것. 무대장치나 퍼포먼스 같은 것을 본다. 라스베이거스에서 2박을 했다. 15일 LA에 도착해서 LA근교 카지노에 갔다. 16일에는 카지노에 안 갔고, 17일 또 갔다(시사저널USA가 지적한 곳). 18일부터 19일까지는 라스베이거스에 있었는데 이때 그 곳에 있는 카지노에 갔다. LA에서 두 번,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번, 총 세 번이다.
- 시사저널USA에서 말한 카지노의 구조는?
테이블이 훤히 보이는 곳이었다. 바카라 게임을 하는 테이블이 따로 있었고 거기 앉아서 했다. VIP룸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나는 그냥 뚫려있는 테이블에 아무나 앉을 수 있는 곳에서 했다. (카지노 내부 사진을 보여주자) 저렇게 봐서는 잘 모르겠다. 뚫려 있지 않나. 저런 데서 한 것이다. 50~100달러, 1000달러까지 할 수 있는 테이블이었다. 내 느낌으로는 그렇게 갔다. 시사저널은 3천달러 배팅을 봤다고 하는데, 나는 총 3천달러를 환전해서 갔다. 15일에 4천7백불 땄다. (시사저널USA의) 저 카지노에서는 3천달러 바꿔서 천오백달러를 땄다. 운이 좋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천불정도 바꿔서 그냥 계속 놀았다. 아무튼 VIP룸이라는 데에는 들어간 적 없다. 주위 사람들이 나를 많이 봤다.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줬다. 변장을 했다 그러는데, 들어가자마자 종업원처럼 보이는 한국인 여성이 “어서오세요 태진아 씨. 음료수 뭐 드릴까요”라며 콜라를 갖다줬다. 옆에 또 한국인이 있어서 “안녕하세요” 인사도 했다.
- 판돈은?
나는 삼천불씩 베팅해본 적이 없다. 천오백불 정도가 제일 많이 대본 것이다. 15일 천오백불, 17일에 삼천불, 18일에 천불 환전했다. 총 오천불 정도다. 미국에 갈 땐 팔천오백불을 가져갔는데 신고액수는 만불이다. 그래서 외환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가족여행인데 돈이 부족한 것 같다고 묻자) 내 돈만 팔천불이다. 아내 돈도 있고. 카드도 있지 않나. 호텔은 한국에서 예약했다. 또 15일에 딴 돈으로도 지낼 수 있었다.
- 네 시간 이상 새벽까지 게임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